첫날 74위서 결국 정상에···배소현의 '뒷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선두부터 3타 차 추격자까지 무려 22명.
안갯속 선두 경쟁과 무시무시한 더위까지 더해져 체력과 집중력의 시험장이 된 더헤븐CC(파72)에서 마지막에 웃은 건 경험과 침착함이 빛난 배소현(31·프롬바이오)이었다.
8번(파3)과 10번 홀(파4)에서 서어진이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가 됐지만 배소현이 12번(파3)과 14번 홀(파4) 버디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황유민·서어진 연장서 차례로 제압
'154번만에 첫승' 뒤 8번째서 2승
30대에 거리 늘어 270야드 '펑펑'
직전대회 우승자 윤이나는 공동5위
선두부터 3타 차 추격자까지 무려 22명. 상위권이 대혼전에 빠진 가운데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여기에다 잠시만 서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역대급 더위 속 경기로 선수들은 부채부터 냉수, 얼음팩까지 들고 필드로 나섰다. 안갯속 선두 경쟁과 무시무시한 더위까지 더해져 체력과 집중력의 시험장이 된 더헤븐CC(파72)에서 마지막에 웃은 건 경험과 침착함이 빛난 배소현(31·프롬바이오)이었다.
배소현은 18일 경기 안산의 더헤븐CC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낸 배소현은 서어진(23·DB손해보험), 황유민(21·롯데)을 연장 승부 끝에 물리치고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 원이다.
2017년 데뷔한 배소현은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데뷔 8년 차이자 KLPGA 투어 154번째 출전 대회 만에 나온 첫 승이었다. 그렇게 오래 기다린 첫 승 뒤 2승은 불과 3개월 만이자 8번째 대회에서 터졌다. 올 시즌 2승 이상은 3승의 박현경과 이예원, 2승의 박지영에 이어 배소현이 네 번째다.
배소현은 첫날 1언더파 공동 74위였다. 컷 탈락을 걱정할 처지였다. 하지만 2라운드에 버디만 10개로 10언더파 62타를 쳐 코스 레코드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르더니 끝내 트로피까지 잡았다.
이날 승부는 배소현과 서어진의 매치플레이 양상으로 흘렀다.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출발한 둘은 7번 홀(파4)까지 나란히 2타를 줄이며 접전을 이어갔다. 8번(파3)과 10번 홀(파4)에서 서어진이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가 됐지만 배소현이 12번(파3)과 14번 홀(파4) 버디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 사이 앞 조에서 플레이한 통산 2승의 황유민이 버디만 6개로 6타를 줄여 배소현, 서어진과 같은 15언더파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승부는 결국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3차 연장에서 마무리됐다. 1차 연장에서 배소현과 서어진은 버디를 기록한 반면 황유민은 파에 그쳐 둘의 경쟁은 2차 연장으로 향했다. 2차 연장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 핀 위치가 바뀐 뒤 이어진 3차 연장.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러프에 빠트린 배소현은 침착한 어프로치로 세 번째 샷을 핀 2m 안쪽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서어진을 꺾고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됐다.
경기 후 배소현은 “첫날 1언더파를 쳐서 컷 통과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스코어였다. 이렇게 연장까지 와서 우승할 줄은 몰랐다”면서 “정규 라운드 18번 홀에서 스리 퍼트로 아쉽게 연장으로 향한 거라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자신감 갖고 경기에 임해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배소현은 30대인데도 드라이버 샷 거리가 오히려 늘어 260~270야드가 넘는 장타를 뽐냈다. 서어진보다 거의 50야드를 더 보내 파5 홀에서는 어렵지 않게 2온 공략을 했다.
6타를 줄인 김민선이 4위(14언더파), 직전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자 윤이나는 마다솜, 박지영 등과 공동 5위(12언더파)다. 윤이나는 4개 대회 연속 톱 5에 들었다. 상금·대상 포인트 1위 박현경은 10언더파 공동 19위, 이예원은 6언더파 공동 42위다.
정문영 기자 my.ju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로 돌보지 않는 현실, 오지랖 부리고 폐 좀 끼치면 어떤가
- 송가인, 팬클럽 울산울주경찰서 감사장 수여에 '자랑스럽고 뿌듯'
- '빨래하러 온 건지, 배구하러 온 건지'…안세영 논란 속 김연경 발언 재조명
- 이번엔 하와이…블핑 리사, 재벌 남친과 데이트 목격담
- 넷플릭스 '브리저튼4'에 한국계 배우 캐스팅…할머니 알고보니 '깜짝'
- '생리는 금요일에만 하는 건가'…너도나도 생리공결 쓰자 '소변검사' 요구한 대학 '시끌'
- 장원삼 전 프로야구 선수 대낮 음주운전…혈중알콜농도 '면허취소' 수준
- 함소원 '2년전 이혼했다' 깜짝 발표…'딸 원한다면 재결합 생각도'
- '뭘 해도 예뻐' 조민, 결혼식 웨딩드레스 사진 풀었다
- '이런 귀여운 먹방은 처음이야'…바나나 먹던 '월클 삐약이' 신유빈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