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담 연내 개최…대통령실 "3국 정상 모일 기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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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이 연례화를 약속한 '한미일 정상회의'가 올해 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미일 정상회의는 미국과 일본의 리더십 교체가 예정된 까닭에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와 같은 별도의 3국 정상회담이 아닌 이미 예정된 다자 정상회담을 계기 삼아 3국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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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이 연례화를 약속한 '한미일 정상회의'가 올해 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미일 정상회의는 미국과 일본의 리더십 교체가 예정된 까닭에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와 같은 별도의 3국 정상회담이 아닌 이미 예정된 다자 정상회담을 계기 삼아 3국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내로 한번은 약속한 대로 3국 정상회의가 열리면 좋겠다는 공감대를 워싱턴D.C., 도쿄와 같이 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할지 논의는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백악관 당국자도 연내 한미일 3국 정상회의 추진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올해 안에 또 다른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포함해 3국 협력 관계를 전략적으로 공고히 하기 위한 회담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국가안보실장에서 물러나 비서실로 자리를 옮긴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지난 15일 미국을 찾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일 공동성명 등을 포함한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3국 정상은 지난해 8월 18일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3국 정상회담만을 위해 한미일 정상이 모인 첫 사례였다.
3국 정상은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연 1차례 개최'라는 정상회의 정례화 방침에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해 한미일 회담과 회동을 가졌지만, 올해는 아직 회의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연내에 정상회의 개최에 3국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시기와 장소는 미·일의 정치 일정과 국내 상황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다음 달 임기를 마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년 1월 임기가 끝난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4일 다음 달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달 21일 재선 도전을 포기하기로 하면서 미·일의 리더십 교체가 확정된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일각에선 캠프 데이비드 같은 별도의 회담보다는 이미 예정된 다자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이 별도 회담하는 방식을 유력하게 거론한다.
올 하반기에 열리는 다자 정상회의 가운데 한미일 정상이 모두 참석하는 회의는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N 총회, 10월 초 라오스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11월 페루와 브라질에서 각각 열리는 APEC(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이 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고, 3국 정치 상황으로 아직 (정상회의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두세 차례 정도 국제회의 계기에 3국 정상이 한자리에 있을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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