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라운드에 우승까지"… 배소현, 3차 연장 혈투 '시즌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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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현이 KLPGA 투어 더 헤븐 마스터즈 정상에 오르며 시즌 다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배소현은 18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더 헤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3차 연장 혈투 끝에 배소현은 버디를 잡아내며 파를 기록한 서어진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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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현은 18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더 헤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배소현은 동타를 이룬 황유민, 서어진과 함께 연장전을 치렀다. 3차 연장 혈투 끝에 배소현은 버디를 잡아내며 파를 기록한 서어진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011년 KLPGA에 입회한 배소현은 2017년부터 KL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KLPGA 투어 154번째 출전 대회에서 이뤄낸 값진 우승이었다. 첫 우승까진 7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으나 통산 2승은 약 3개월 만에 이뤄냈다.
또 배소현에겐 더 헤븐 마스터즈는 잊을 수 없는 대회가 됐다.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배소현은 10언더파 62타를 치며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라운드 베스트 스코어였던 9언더파 63타를 경신했다. 배소현은 기세를 몰아 우승까지 이뤄내며 자신에게 최고의 대회를 만들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은 배소현은 시즌 누적 상금 5억1477만원으로 이 부문 8위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는 6위가 됐다. 또, 배소현은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에 이어 시즌 네 번째로 다승자가 됐다.
배소현은 마지막 파5 18번 홀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두 번만에 그린에 올라온 배소현은 2m 버디 퍼트를 남겨뒀다. 이 퍼트를 성공하면 우승할 수 있었으나 놓치고 말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에서 가려졌다. 1차 연장전에서 파를 기록한 황유민이 먼저 탈락했다. 2차 연장전엔선 배소현과 서어진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3차 연장전에선 배소현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깊은 러프에 빠졌다. 서어진의 세 번째 샷은 핀 5m 앞에 떨어졌다. 배소현은 세 번째 샷을 핀 80cm에 붙여 완벽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반면 서어진의 버디 퍼트는 빗나갔다. 결국 배소현은 우승을 결정짓는 버디 퍼트를 성공 시킨 후 활짝 웃었다.
경기 후 배소현은 "하반기에 1승을 더 추가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빨리하게 돼 기쁘다"면서 "다음주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에도 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배소현은 "나는 주니어 시절에 크에 두각을 내지 못했다. 프로에 와서 매년 성쟝해가고 있다"라며 "나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KLPGA 투어 3년 차 서어진은 82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연장전에서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김민선이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4위 박지영과 윤이나, 마다솜 등이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산(경기)=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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