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조선은 청제국에 무엇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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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 청일전쟁은 동아시아의 오랜 중국적 질서의 와해와 근대 국가를 향한 갈림길이었다.
청나라와 일본은 이듬해 체결한 시모노세키 조약 1조에 '중국은 조선국의 완전무결한 독립과 자주를 확실히 인정한다'고 명시했다.
책 '조선은 청제국에 무엇이었나'(너머북스)는 1616년부터 1911년까지 한중 관계와 조선 모델을 살펴본다.
이 책의 저자인 중국 역사학자 왕위안충은 당시 정치와 외교사를 들여다보며 청이 중화제국을 다시 만드는데 조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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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1894년 청일전쟁은 동아시아의 오랜 중국적 질서의 와해와 근대 국가를 향한 갈림길이었다.
청나라와 일본은 이듬해 체결한 시모노세키 조약 1조에 '중국은 조선국의 완전무결한 독립과 자주를 확실히 인정한다'고 명시했다.
한문과 일문만으로 작성된 1876년 '강화도조약'과 달리 영문으로도 작성된 이 조약문은 조선의 "완전무결한 독립과 자치"를 명시적으로 규정해 한문판이나 일문판에서 조선의 지위에 대한 모호함을 제거했다.
이 조약으로 종결된 것은 1637년부터 이어져 온 청-조선 조공관계뿐만 아니라 기자(箕子)에서 시작된 일반적 중한 종번관계도 종언한 것이다.
책 '조선은 청제국에 무엇이었나'(너머북스)는 1616년부터 1911년까지 한중 관계와 조선 모델을 살펴본다.
양국 관계를 중요하게 다루면서도 중화제국의 부상과 붕괴, 대외관계 시스템, 서양의 충돌, 동아시아에서 근대 주권 국가의 탄생 등 중국과 세계의 변화와 그로 인한 주변 국가와 지역에 미친 영향을 입체적으로 다룬다.
이 책의 저자인 중국 역사학자 왕위안충은 당시 정치와 외교사를 들여다보며 청이 중화제국을 다시 만드는데 조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조공' 대신 다소 생소한 '종번'과 그 체제를 있게 한 '조선 모델'을 제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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