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의 힘' 배소현, 3자·3차 연장 끝 더헤븐 마스터즈 초대 챔피언 등극...시즌 2승이자 통산 2승 달성

이태권 기자 2024. 8. 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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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정상에 오른 배소현. 사진┃STN뉴스 손진현 기자

[안산=STN뉴스] 이태권 기자 = 올 시즌 감격의 첫 승을 맛본 배소현(31·프롬바이오)이 3차 연장 끝에 신설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시즌 2승이자 통산 2승째를 따냈다.

배소현은 18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6680야드)에서 열린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골라내며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대회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배소현(31·프롬바이오)은 황유민(21·롯데), 서어진(23·DB손해보험)과 함께 동타를 이뤄 연장에 향한 뒤 3차 연장 끝에 홀로 버디를 잡아 정상에 올랐다.

대회 2라운드까지 리더보드 상단에 3명이 오를 만큼 치열한 우승 경쟁이 최종라운드에도 이어졌다. 특히 경기 초반 황유민(21·롯데)과 송가은(24·MG새마을금고)가 선두 그룹에 합류하면서 공동 선두 그룹이 형성됐다. 이후 황유민(21·롯데)이 남은 전반 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까지 올랐다.

하지만 황유민은 후반 들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챔피언 조의 서어진과 배소현에게 기회가 생겼다.

전반에 3타를 줄인 서어진이 후반 첫 홀에 버디를 추가하면서 15언더파에 선착하며 황유민을 1타 차로 제치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최가빈(21·삼천리)은 이 홀에서 티샷 실수를 범하며 트리플 보기를 기록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전반에 2타를 줄이고 기회를 엿보던 배소현이 후반 4개 홀을 남기고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서어진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후 황유민이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에서 경기를 끝낸 가운데 동반 라운드를 펼치는 배소현과 서어진이 남은 4개 홀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17번 홀까지 나란히 파를 기록한 둘은 마지막 홀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듯했다. 렸다. 배소현이 18번 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 하지만 배소현이 이글 퍼트에 이어 버디 퍼트도 놓치면서 배소현과 서어진, 황유민이 3자 연장으로 향했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티샷과 세컨 샷으로 페어웨이를 지킨 서어진이 세번째 샷에서 핀 가장 가까이 붙이는 데 성공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배소현이 버디 퍼트를 잡아내면서 배소현과 서어진이 2차 연장으로 향했다. 이 홀에서 파를 기록한 황유민이 2차 연장에 합류하지 못했다.

같은 홀에서 이어진 2차 연장에서 배소현의 세컨 샷이 그린을 넘긴 반면 서어진은 3번째 샷만에 공을 올렸지만 1차 연장 때와 비슷한 위치에 안착시키며 확실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이 샷 이후 서어진은 그린으로 이동하면서 자신감에 찬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배소현이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둘다 나란히 버디를 잡고 3차 연장으로 향했다.

.다시 한번 18번 홀에서 3차 연장전이 진행됐다. 배소현이 2번째 샷이 그린에 살짝 미치지 못했으나 이후 핀 가까이 공을 1m 안팎 거리에 붙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이번에도 3번째 샷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린 서어진은 버디 퍼트를 실패했다. 배소현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연장전이 18번 홀(파5)에서 펼쳐진 덕분에 멀리 공을 보낼 수 있는 배소현의 장타력이 빛났다.

이로써 배소현은 지난 5월 E1채리티 오픈에서 데뷔 8년만에 첫 승을 거둔 이후 3개월여만에 시즌 2승째이자 통산 2승째를 거뒀다. 배소현은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 이예원(21·KB금융그룹),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에 이어 올 시즌 4번째 다승자에 올랐다.

우승 상금 1억 8천만 원을 획득한 배소현은 시즌 상금 5억원을 돌파하며(5억 1477만 3722원) 상금 8위에 올랐다. 배소현은 대상 포인트 경쟁에서도 순위를 6계단 끌어올리며 대상 경쟁 6위에 올랐다. 상금과 대상 경쟁 1,2위는 각각 박현경, 윤이나로 변함이 없다.

비록 연장전에서 분패했으나 이번 대회를 준우승으로 마친 서어진은 KLPGA투어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연장전에서 조기 탈락한 황유민이 3위를 차지했고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 김민선7(21·대방건설)이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4위를 기록했다.

윤이나(22·하이트진로),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 마다솜(24·삼천리),김가영(22·디벨라), 장수연(30·동부건설)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올 시즌 신인상 경쟁 선두를 달리는 유현조(19·삼천리)를 비롯해 박민지(24·NH투자증권), 최은우(29·아마노코리아), 김민별(20·하이트진로), 최민경(29·지벤트), 정소이(22·노랑통닭), 리슈잉(중국), 최가빈, 송가은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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