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미리 보기…가자전쟁 휴전 협상 일주일 연장, 미 민주당 전당대회, 잭슨홀 심포지엄[월드콕]

황혜진 기자 2024. 8. 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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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전 세계인의 관심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협상 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대선을 앞두고 달아오르고 있는 미국에서는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열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한다. 또 9월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 인하 폭 등에 대해서도 23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의 제롬 파월 Fed 발언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13일 이스라엘 국경 인근 레바논 남부 마을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하에선 성과 못 낸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카이로에선 타결될까=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이후 고조된 중동 지역의 확전 위기를 막기 위한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의 운명이 내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15~16일 카타르 도하에서 협상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협상을 중재한 미국, 카타르, 이집트는 17일 공동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위한 새로운 중재안이 제시됐다"며 "합의 사항을 바탕으로 향후 며칠 동안 세부 사상을 조율해 다음 주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액시오스는 회담은 21일 재개될 예정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까지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을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협상이 타결될지는 미지수다. 이스라엘과 중재국 사이에 협상이 진전을 이루더라도 하마스가 이에 동의할지는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하마스 고위 당국자는 BBC에 "중재국에서 받은 내용은 매우 실망스럽고 진전이 없었다"면서 중재국이 "환상을 팔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강경 입장을 보이는 점도 걸림돌이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협상이 진행 중임에도 레바논 남부와 가자지구 중부를 공습해 수십 명이 숨졌다. 레바논에서 약 10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고, 가자지구에서는 최소 1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 당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레바논 내 사망자는 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많아 재차 확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조 바이든(오른쪽) 대통령이 지난 15일 메릴랜드주 유세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손을 들어 보이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19일부터 美 민주당 전당대회…‘해리스 옹립식’에 전·현직 대통령 총출동=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가 19일부터 22일까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다. 시카고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자 ‘블루 스테이트’인 일리노이에 있는 진보의 아성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3명의 전·현직 대통령이 단상에 올라 연설한다.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참여한다. 이들 외에도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민주당의 핵심 인사 전원이 총출동해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 앞서 당 차원의 전면적 지지 의사를 피력할 예정이다. 통상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 투표를 통해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난 5일 이미 해리스 부통령을 후보로 확정했기 때문에 별도의 대의원 투표는 이뤄지지 않는다. 대신 이번엔 민주당의 단합을 과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날인 19일 연설을 통해 해리스에 ‘횃불’을 넘겨줄 예정이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의 위협’이란 점을 강조하며 해리스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 당위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엔 해리스의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22일엔 해리스 부통령이 각각 부통령·대통령 수락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FP 연합뉴스

◇9월 금리 인하 얼마나? ‘잭슨홀 연설’ 파월 입에 쏠린 눈=이번 주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23일 오전 잭슨홀 연설에서 9월 금리 결정 관련 힌트가 나올지 주시하고 있다.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22~24일 개최되는 심포지엄에선 파월 의장 외에도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필립 레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 세계 경제 주요 인사들이 메시지를 낸다.

금융시장에선 Fed가 9월에 0.25%포인트 내리며 금리 인하를 시작할 확률을 75%로 보고 있다. 0.5%포인트 인하하는 ‘빅 컷’ 전망은 25%다. BMO 캐피털 마켓의 미국 금리 전략 대표인 이언 린겐은 "파월 의장이 9월 인하 신호를 더 명확하게 제시하고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구상과 관련해서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주간 실업 지표와 미국의 제조업, 서비스업 업황을 알아볼 수 있는 지표도 발표된다. 골드만삭스는 현재로썬 9월 0.25%포인트 인하를 더 확신하지만,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 0.5%포인트 인하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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