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러 영토 점령…러군, 동부전선에 공세 가속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 영토를 침공하는 역습을 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점령을 확대했다고 주장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공격을 가속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 등을 공격한 이후 82개 마을과 1150㎢를 점령했다.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의 거점 도시인 수자를 점령했다고 주장하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영토를 침공하는 역습을 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점령을 확대했다고 주장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공격을 가속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 내 점령지 확보를 위해서, 기존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확대를 어느 정도 감수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 연설에서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이쿠르스크 지역에서 우리 군의 진군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했다”며 “이 작전은 우리가 기대했던 대로 정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새로운 러시아 포로로 교환 기금을 보충해준 모든 부대에 감사한다”며 “우리 군과 민간인들이 러시아 포로에서 석방되는 것을 앞당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 등을 공격한 이후 82개 마을과 1150㎢를 점령했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실제로 점령한 면적은 우크라이나 주장의 절반 정도로 추산한다고 독일 데페아(DPA) 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의 거점 도시인 수자를 점령했다고 주장하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의 침공이 빨라지고 있다. 전날인 16일 러시아는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 인근 마을을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포크로우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전선에서 병력 및 군수 물자를 수송하는 중심지다. 이 도시의 우크라이나 군정청 책임자인 세르히 도브랴크도 러시아가 이 도시 외곽 10㎞까지 접근했다며, 주민들에게 “지체하지 말고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14일 니유요르크를 점령한 데 이어 포크로우스크와 토레츠크 쪽으로 진공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연관된 전황 매체인 딥스테이트도 인정했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가 침공한 쿠르스크와 가까운 우크라이나 도시 수미에도 대대적인 공습을 퍼부었다.
워싱턴의 전쟁연구소(ISW)도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공격 템포를 유지하고 있다”며 러시아군 사령부가 우크라이나 동부 침공을 계속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서방 언론들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영토 침공의 목적 중 하나가 도네츠크를 공격하던 러시아 병력의 분산이었으나, 그런 효과는 현재 없어 보인다는 데 분석이 일치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동부 전선에서 최정예 병력의 일부를 빼서 쿠르스크에 투입해, 도네츠크 방어 능력 약화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작전은 전략적으로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평화협상에서 러시아 본토 점령이라는 지렛대를 확보하려는 차원이지만, 우크라이나의 기존 전선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고 가디언은 17일 분석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당대표 연임 이재명 “윤 대통령, 단독회담 화답 기대”
- [단독] 부산역 아수라장 현장…KTX 궤도 이탈로 ‘찜통역’ 됐다
- ‘중일마’ 파문 확산…대통령실 “일본 사과 피로감 많아” 두둔
- ‘개인정보 유출 논란’ 카카오페이, 가명 정보처리도 안 했다니
- [단독] 국민연금 급여 수준 ‘유지 조항’ 둔다…소득대체율은 유지
- DJ 이후 첫 대표 연임 이재명 “더 유능한 민생 정당돼야”
- “열심히 산 게 무슨 죄야, 내 돈 내놔”…티메프 사태 피해자 뭉쳤다
- 김민희 “홍상수, 당신의 영화를 사랑한다”…로카르노 최우수연기상
- 파출소 순찰차에 갇힌 40대 여성, 3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
- 기차들 멈춰섰다…‘KTX 신경주행’ 대구서 바퀴 궤도이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