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찬·진성 외에 둘은 더 올라와야” 염경엽 감독이 밝힌 최소 조건은 ‘불펜 포맨’[스경X현장]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도 결국 불펜으로 이겼다. 포스트시즌을 고려해서라도 둘은 더 올라와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언급했던 불펜 재건론이다. 그러나 이제는 아주 구체적이면서도 절박한 과제가 됐다.
염 감독은 18일 잠실 KIA전에 앞서 잔여 시즌 ‘선발야구’의 절대적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막판 순위싸움과 가을야구까지 영향을 줄 불펜 구성의 최소 조건을 거론했다.
LG는 지난해 이전 몇 시즌 동안 불펜 최강팀 자리를 유지했지만, 올시즌 불펜이 허약해졌다. 지난 17일 현재 시즌 불펜 평균자책이 5.15로 6위까지 내려앉아 있다.
염 감독은 “유영찬, 김진성 둘 정도만 (승리조로) 역할을 하고 있다. 두 투수에 추가로 최소 둘은 더 나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후보군 넷을 거명했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좌완 함덕주와 사이드암 박명근을 우선 거론했다. 여기에 1군에서 뛰고 있는 사이드암 정우영과 2군에서 영점을 다시 잡고 있는 우완 백승현 등을 언급했다. 올시즌 1군 28경기에서 1승1패 2세이브 1홀드에 평균자책 8.71로 부진했던 백승현을 두고는 “2군에서 매경기 일종의 테마를 갖고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백승현은 지난 13일과 14일 이틀 연속 2군 KT전에 등판해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반복했다.
또 지난 15일 1군에 올라와 두 차례 등판한 박명근은 지난 17일 잠실 KIA전에서 3타자를 상대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홈런 2개에 볼넷 1개를 내주고 3실점 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을 앞에 두고 있다.
또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부상 복귀와 함께 시즌 첫 1군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는 당분간 페이스 조절을 하며 마운드에 오를 전망. 염 감독은 “한동안 등판 간격을 보겠다”고 말했다.
바야흐로 시즌의 마지막 승부처다. 염 감독이 원하는 LG 불펜 승리조의 ‘포맨’은 나올까.
잠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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