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확산 대응 실패하면 지구촌 전체 위험"

김동화 2024. 8. 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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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엠폭스(MPOX·원숭이두창)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못하면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재앙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 보건 전문가들의 최근 아프리카 엠폭스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 엠폭스 확산에 따른 보건 경계 태세 최고수준인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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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엠폭스 최고수준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
“코로나19 팬데믹 처럼 백신·치료 불평등 반복 안돼”
▲ 17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의 한 병원 엠폭스 치료센터에서 검사를 받는 환자 [AFP=연합뉴스]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엠폭스(MPOX·원숭이두창)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못하면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재앙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 보건 전문가들의 최근 아프리카 엠폭스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아프리카에서만 1만8700명 이상의 엠폭스 확진자 발생했으며 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 엠폭스 확산에 따른 보건 경계 태세 최고수준인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글로벌 보건 프로그램 부연구위원인 에베레 오케레케 박사는 “지금과 같은 비상사태 선언에 강력히 대응하지 못하는 결과는 심각할 수 있다”며 “새롭고 더 위험한 변이의 확산을 촉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 막지 않으면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위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선진국에 비해 개발도상국들은 백신과 진단키트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치료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러한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주요 질병 발생 시 전 세계의 대응 방법을 규정하는 팬데믹 협약에 대한 세계보건총회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으나 시한 내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실패 이유는 개도국에서 번지는 병원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대가로 서방의 지원이 필요한 의약품과 치료를 어떻게 보장할지를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시민운동단체 ‘글로벌 저스티스 나우’의 닉 디어든 이사는 “엠폭스는 수년간 소수 아프리카 국가의 풍토병이었다”며 “치료 약이 있는데도 서구에 위협이 될 때까지 중대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선진국의 거대 제약사에 맞서서 약소국의 불평등이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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