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의 대명사' 佛 명배우 알랭 들롱…88년 파란만장한 인생[피플in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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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의 대명사'인 프랑스 영화배우 알랭 들롱이 2019년 뇌졸중 이후 건강 악화로 향년 88세에 사망했다.
알랭 들롱의 세 자녀는 18일(현지시간) AFP 통신을 통해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우리나라에서도 1960년에 개봉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미남에겐 '한국의 알랭 들롱'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였다.
알랭 들롱은 지난 2017년 5월 영화계를 은퇴한 후 2019년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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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바람둥이'…5번의 결혼과 이혼, 마지막 연인 22살 연하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남의 대명사'인 프랑스 영화배우 알랭 들롱이 2019년 뇌졸중 이후 건강 악화로 향년 88세에 사망했다.
알랭 들롱의 세 자녀는 18일(현지시간) AFP 통신을 통해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세 자녀 알랭 파비앙, 아누슈카, 앤서니와 반려견 루보는 "아버지의 죽음을 깊이 슬퍼한다"며 "아버지가 도쉬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알랭 들롱은 유년 시절 평화로운 가정에서 자라지 못했다. 4살 때 부모님이 이혼한 후 그는 다른 가정으로 양아버지가 교도관인 가정에 입양됐다. 그마저도 양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면서 재혼한 어머니와 같이 살았다.
이러한 환경의 영향으로 그는 청소년 시절 항상 어긋난 모습을 보였다. 행실이 불량해 6번이나 퇴학을 당해 14살부터 계부의 정육점에서 일했다. 계부와도 갈등을 빚으면서 17살엔 프랑스 해군에 입대했다. 그러나 군대에서도 절도와 근무지 이탈 등으로 인해 군 교도소에 수감돼 불명예 전역했다.
그러나 알랭 들롱은 1957년 '여자가 다가올 때'로 영화계에 데뷔한 후 '사랑은 오직 한 길', '아가씨 손길을 부드럽게' 등의 로맨스 영화로 잘생긴 외모 덕에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지난 2015년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뱅상 랭동은 그의 외모에 대해 "마치 최면을 거는 듯하다. 그의 사진을 몇 시간 동안이나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1960년 개봉한 '태양은 가득히'는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영화 태양은 가득히에서 일확천금을 꿈꾸는 야심 많은 청년인 톰 리플리가 알랭 들롱과 잘 어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도 1960년에 개봉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미남에겐 '한국의 알랭 들롱'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였다. 그는 이후 '지하실의 멜로디' '암흑가의 세 사람', '암흑가의 두 사람' 등을 통해 인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그의 인기와 거장들과 함께한 필모그래피와 달리 수상 실적은 저조했다. 1985년 세자르 남우주연상을 처음 수상한 후 1995년 베를린 영화제에선 '명예 황금곰상', 2012년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평생 공로상을 수상했고 2019년 칸 영화제에서 공로상인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알랭 들롱은 지난 2009년 전도연이 칸 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때 시상자로 나서기도 했다.
영화계 데뷔 후에도 알랭 들롱의 사생활은 파란만장했다. 나탈리 들롱, 로잘리 반브리멘 등을 포함해 총 5차례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해 '세기의 바람둥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가 '마지막 연인'이라고 한 일본인 여성 히로미 롤린은 알랭 들롱의 입주 도우미로 22살 연하였다.
알랭 들롱은 지난 2017년 5월 영화계를 은퇴한 후 2019년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기도 했다. 당시 그는 아들인 안토니 들롱에게 안락사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다만 그가 안락사로 사망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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