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색논란' KBS-'슈가 CCTV 오보' JTBC, 중징계 전망..방심위, 19일 신속 심의

김소희 2024. 8. 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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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KBS가 광복절에 기미가요와 기모노가 등장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해 사과한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중징계할 방침이다.

1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KBS1 'KBS 중계석'을 통해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나비부인' 방송에 대한 민원이 접수, 오는 19일 전체 회의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신속 심의 안건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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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공영방송 KBS가 광복절에 기미가요와 기모노가 등장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해 사과한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중징계할 방침이다.

1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KBS1 'KBS 중계석'을 통해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나비부인' 방송에 대한 민원이 접수, 오는 19일 전체 회의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신속 심의 안건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내일(19일) 방송위가 신속 심의 안건으로 지정할 경우, 2주 후 심의에 들어간다. 방심위는 전례에 따라 법정 제재 이상의 중징계를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KBS는 광복절인 8월 15일 자정 'KBS 중계석'을 통해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푸치니 나비부인 1부'를 내보냈다.

'나비부인'은 1904년 초연된 자코모 푸치니 작곡 오페라로 미국이 일본을 강제 개항시킨 1990년대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한다. 미국 병사 핑거튼과 게이샤가 된 나비 부인 초초상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극중 여자 주인공이 처음부터 끝까지 기모노를 입고 등장하고, 결혼식 장면에서는 일본 기미가요 선율이 삽입되는 등 왜색이 짙은 작품이다.

광복절이 되자마자 공영방송을 통해 기미가요를 듣고 기모노를 입은 등장인물을 본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공영방송 KBS를 향한 지적을 쏟아냈고, 방심위에도 민원이 28건 접수되는 등 파장이 일었다.

이에 KBS는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공식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KBS는 같은날인 15일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 프로그램과 관련해,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페라 '나비부인'은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작품으로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와 일본인 여자의 비극적 사랑을 그리고 있는데, 극중 주인공 남녀의 결혼식 장면에서 미국국가와 일본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된다"라며 "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되었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뀐 일정을 고려하여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의 비판이 사그러들지 않자 박민 KBS 사장이 직접 사과했다. 박민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하면서 제일 강조했던 부분이 KBS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들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며 방송을 통해 위안을 얻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에 국민들께 불쾌감을 드린 데 대해 집행부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즉각 발족해 제도 개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심위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 잘못된 방범 카메라 영상을 단독 보도한 JTBC도 함께 신속 심의할 것으로 파악됐다.

JTBC '뉴스룸'은 지난 7일 한 남성이 전동 스쿠터를 타고 대로를 지나가는 CCTV 영상을 방영하며, 해당 속 인물이 슈가라고 보도했는데, 경찰 조사 결과 영상 속 남성은 슈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뉴스룸' 측은 지난 16일 방송 말미에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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