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배로 한강에서 뱃놀이하며 더위 날려요

[앵커]

오늘도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한강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뱃놀이에 나섰습니다.

특히 버려진 플라스틱과 페트병으로 직접 배를 만들어 한강을 누비며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YTN 이슈 리포터가 나가 있습니다. 이민재 리포터!

[리포터]

네, 서울 잠실 한강 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시민들이 페트병으로 만든 배로 한강에서 뱃놀이를 즐기고 있다고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제 앞에 있는 게 바로 시민들이 페트병으로 직접 만든 배입니다.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인 지금, 힘차게 노를 젓는 참가자들을 보니 저도 덩달아 신이 나는데요,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더운 날씨도 잊고 직접 만든 배를 한강에 띄우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습니다.

오늘 어떤 시간 가졌는지, 시민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박하율(류미리·박승준) / '나만의 한강호 경주 대회' 참가자 : 저희가 만든 배가 한강에 둥둥 떠다녔으면 좋겠고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한강에 와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좋아요.]

'나만의 한강호 경주 대회'는 지난 2014년에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원래 버려진 골판지나 종이를 이용해 종이배를 만드는 대회로 진행됐지만, 지난해부터 플라스틱 배 만들기로 변경됐습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배 제작에 사용될 페트병과 플라스틱 상자가 한가득 모여있고, 노끈과 깃발 등 제작 준비물도 마련돼 있어서 그야말로 '1일 조선소'를 방불케 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저마다의 취향이 담긴 다양한 배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작은 면적으로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카약부터 거북선이 떠오르는 웅장한 배까지, 눈이 즐겁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대회의 특성상 우수한 플라스틱 배를 만든 참가자들에 대한 시상도 이뤄질 예정인데요,

한강 크루즈 승선권부터 태블릿 PC, 완주만 한다면 주어지는 기념품까지 영광의 주인공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더위 속에도 직접 만든 배로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더위를 이겨내는 참가자들을 저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잠실 한강 공원에서 YTN 이민재입니다.

YTN 이민재 (minjae11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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