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자동차와 경쟁, 가격 아닌 상품성으로 정면승부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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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은 가격이 유일한 무기가 아니다." "판매 전략, 소비자가 느끼는 매력 등의 장점을 갖춘 중국 브랜드들과 맞서기 위해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자국 브랜드의 자체 경쟁력이다."
마이크 호스 영국자동차협회(SMMT) 대표는 최근 BYD, 지커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한 조언을 구하자 이렇게 답했다.
영국 시장을 빠르게 점령해가고 있는 중국 브랜드들이지만, 호스 대표는 중국 브랜드의 흥행이 단순히 가격 경쟁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견해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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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진출 타진 중인 BYD·지커
가성비 대신 고급화로 승부 계획
국내 기업들 품질개선에 힘써야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은 가격이 유일한 무기가 아니다." "판매 전략, 소비자가 느끼는 매력 등의 장점을 갖춘 중국 브랜드들과 맞서기 위해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자국 브랜드의 자체 경쟁력이다."
마이크 호스 영국자동차협회(SMMT) 대표는 최근 BYD, 지커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한 조언을 구하자 이렇게 답했다. 차별적인 전기차 보조금이 어느 정도는 국내 시장을 국내 완성차 브랜드에 유리하게 만들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국내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현대자동차, 기아 등의 토종 브랜드들이 자체적으로 상품성과 판매 전략 등 가격 외 부문에서 강점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호스 대표는 도요타, 벤틀리 등 완성차 업계에서만 30년을 근무한 자동차 산업 전문가다.
2013년부터 영국자동차협회 대표를 맡아 10년이 넘는 기간 영국과 유럽의 자동차 산업을 분석해왔다. 영국은 대중적인 차량부터 프리미엄 자동차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가진 자동차 강국이다. 하지만 경량 스포츠카 브랜드인 로터스는 중국 지리자동차에, 럭셔리 브랜드인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인도의 타타그룹에, 롤스로이스는 독일 BMW 그룹에 흡수되는 등 자국 브랜드의 다국적화를 일찌감치 경험한 나라이기도 하다.
그런 그에게도 최근 불어오는 중국차의 전방위적인 진출은 새로운 현상이다. 호스 대표는 "영국은 다른 나라들보다 중국차의 진출이 빨랐던 시장"이라면서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영국 자동차 브랜드였던 MG를 인수한 사례를 들었다. MG는 1924년 설립한 유서 깊은 영국 자동차 브랜드였으나 2005년 도산해 상하이자동차의 승용차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호스 대표는 "현재 영국에서 중국 브랜드가 4%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 대부분이 MG 브랜드"라며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달한다"고 말했다.
영국 시장을 빠르게 점령해가고 있는 중국 브랜드들이지만, 호스 대표는 중국 브랜드의 흥행이 단순히 가격 경쟁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중국 차량들 중 영국 시장에 들어온 제품은 저렴한 제품이 아니다"며 "소비자에게 매력이 있고 판매망이 우수하면 영국 시장은 언제나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브랜드들이 상품성뿐만 아니라 판매 전략 등 가격 외적 요인들에서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는 중국차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는 국내 상황과도 일맥상통하다는 게 호스 대표의 견해다. 현재까지 국내 진출을 타진 중인 중국 브랜드는 BYD와 지커 두 곳 정도다. BYD는 2025년 첫 출시 차종으로는 가격이 저렴한 '바다 시리즈'를 내놓을 계획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가 시리즈인 '왕조 시리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지커는 중국 판매가격 자체가 50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그는 "그래서 한국 제조사들이 한국에서의 지위를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게 첫 번째 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호스 대표는 영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에 대해서는 "성공한 브랜드"라고 평가했다. 그는 "가격, 경쟁력, 신뢰성 분야에서 영국 내 명성이 높은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다만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들의 판매가 많은 영국 시장인 만큼, 제네시스의 성공 여부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그는 "100년 넘게 충성 고객을 쌓아온 브랜드들과 제네시스가 경쟁하기에는 아직까지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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