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짱한 가성비 … 전기차 막내들이 일 낸다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2024. 8. 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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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캐즘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동화 뚝심'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 접근성이 높은 데다 독보적인 상품성과 합리적 가격을 앞세운 '가성비 전기차'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소형차임에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 사양으로 만족도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자사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작지만 강한' 캐스퍼 일렉트릭을 선보였다. 원래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아 레이EV와 같은 경차 세그먼트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는 소비자 예상을 깨고 차급을 높여 출시했다. 캐스퍼 일렉트릭 신차는 전장이 3825㎜로 레이EV에 비해 약 200㎜, 내연기관 캐스퍼에 비해선 230㎜ 더 길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탑승자들이 실내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밀리미터 단위로 디자인을 검토하고 개발하는 과정을 반복해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차임에도 불구하고 1회 충전당 주행거리가 300㎞ 이상으로 만족도를 높였다.

긴 주행 가능 거리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대용량 배터리를 넣기 위해 내연기관 모델 대비 휠베이스를 180㎜ 키웠다는 설명이다.

휠베이스가 늘어나면서 후석 공간과 러기지(적재) 공간도 넓어졌다. 하부에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후석 탑승자의 레그룸(다리 두는 곳)을 확보하기 위해 착좌 위치를 뒤로 80㎜ 옮겼다. 러기지 공간이 100㎜ 늘어난 만큼 적재 공간은 47ℓ 커진 280ℓ 용량을 확보했다. 후석 시트를 앞으로 전부 밀면 최대 351ℓ까지 확보할 수 있다. 앞좌석은 신기술을 적용하고 설계를 변경해 거주성과 사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했다. 기계식 자동 변속 레버 대신 칼럼식 변속 레버(SBW)를 적용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와 V2L을 탑재해 센터페시아의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차그룹 최초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기술을 탑재해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고령 운전자와 운전에 미숙한 초보 운전자들의 조작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페달 오조작 안전보조(PMSA) 장치를 추가한 것이다.

PMSA는 전후방 1m 이내에 장애물이 있는 정차 또는 정차 후 출발하는 저속 주행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빠르고 깊숙하게 밟으면 이를 운전자 의지와 상관없는 페달 오조작으로 판단한다. 이를 통해 구동력과 제동력을 제어해 충돌을 방지한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중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기능과 유사해 보이지만, 앞뒤에 장애물이 있고 가속페달을 일정 속도 이상으로 밟는 페달 오조작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만 작동한다는 차이가 있다. 일렉트릭은 인스퍼레이션 단일 트림으로 세제 혜택 후 판매가격은 2990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 일렉트릭 상품성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작은 차의 한계로 지적되는 안전성·편의성 등을 개선하고자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밀도 높은 차를 목표로 연구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기아는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로 전동화 전환 속도를 더 높인다.

EV3는 국내 시장 기준 2021년 기아 첫 E-GMP 기반 전기차 EV6와 2023년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SUV인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다.

EV3는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에 기반해 역동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디자인을 갖췄다.

기아 패밀리룩인 '호랑이 얼굴'로 당당하고 강건한 전면부 이미지를 강조했다. 측면부 1열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 2열 '히든 타입 도어 핸들'로 디자인 일체감을 높였다.

EV3 실내는 고객의 다양한 사용 목적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공간 활용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디자인을 갖췄다.

△12.3인치 클러스터·5인치 공조·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세 개의 화면을 통합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12인치 윈드실드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 △다이내믹 앰비언트 라이트 △더블 D컷 스티어링 휠 등 다양한 최신 사양으로 운전 공간을 구성했다. EV3에 적용된 외장 색상은 어벤처린 그린, 셰일 그레이, 프로스트 블루 등 신규 색상 3종을 포함해 총 7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실내 색상은 미디엄 그레이, 라이트 그레이, 네이비 등 3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EV3 GT 라인(line)은 날개 형상의 하단부 범퍼와 차콜&화이트 실내 색상 등 전용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기본 모델보다 한층 강인하고 모험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EV3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와 4세대 배터리를 탑재했다. 기아는 EV3를 81.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더드 모델로 운영한다. 17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완료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롱레인지 모델 501㎞, 스탠더드 모델 350㎞다.

EV3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 스탠더드 모델 △에어 4208만원 △어스 4571만원 △GT 라인 4666만원이고, 롱레인지 모델은 △에어 4650만원 △어스 5013만원 △GT 라인 5108만원이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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