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광복절 기미가요 논란, ‘비정상회담’처럼 방심위 중징계 받나

박아름 2024. 8. 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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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국 방송 논란을 일으킨 공영방송 KBS가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8월 1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따르면 지난 8월 15일 방송된 KBS 1TV 'KBS 중계석'에 대한 민원이 총 28건 이상 접수됨에 따라 8월 19일 열릴 전체 회의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신속 심의 안건으로 지정하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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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매국 방송 논란을 일으킨 공영방송 KBS가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8월 1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따르면 지난 8월 15일 방송된 KBS 1TV 'KBS 중계석'에 대한 민원이 총 28건 이상 접수됨에 따라 8월 19일 열릴 전체 회의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신속 심의 안건으로 지정하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속 심의 안건으로 지정되면 2주 후 심의하게 되는데, 방심위는 지난 2014년 일본인 등장 장면에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으로 써 논란이 된 JTBC '비정상회담'에 대해 법정 제재인 '경고'를 의결한 바 있어 이번 KBS의 경우에도 법정 제재 의결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 법정 제재부터는 중징계에 해당한다. ‘권고’ 또는 ‘의견제시’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 내려지는 ‘행정지도’로서, 심의위원 5인으로 구성되는 소위원회가 최종 의결하며, 해당 방송사에 대해 법적 불이익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반면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중대한 경우 내려지는 ‘과징금’ 또는 ‘법정제재’는 소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심의위원 전원(9인)으로 구성되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며, 지상파, 보도·종편·홈쇼핑PP 등이 과징금 또는 법정제재를 받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수행하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

앞서 KBS는 광복절인 8월 15일 0시 KBS 1TV 'KBS 중계석'에서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 녹화분을 방영하면서 기모노 차림의 출연진 모습과 배경음악으로 쓰인 기미가요를 그대로 내보내 논란이 됐다.

이에 KBS는 "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됐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며 "바뀐 일정을 고려하여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KBS 박민 사장도 하루 뒤인 8월 16일 오전 진행된 임원회의에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에 국민들께 불쾌감을 드린 데 대해 집행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와 함께 KBS 측은 이번에 드러난 당면 문제점들을 시급히 개선하기 위해 부사장 주재의 ‘태스크포스’를 즉각 발족해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이같은 KBS의 거듭된 사과에도 시청자들의 불만은 폭주했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수백개의 청원이 올라왔고, 방심위에도 민원이 쏟아졌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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