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사로잡은 ‘즉석밥’ ‘냉동김밥’…쌀값 하락 해법 될까

권나연 기자 2024. 8. 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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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쌀 가공식품'이 해외에서 인기다.

건강식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과 함께 증가하고 있는 쌀 가공식품 수출이 국내산지 쌀값 하락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쌀 가공식품 수출 증가는 '건강식'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쌀 가공식품 수출 증가는 산지 쌀값 하락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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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쌀가공식품 수출액 1억6612만달러
건강식,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 증가가 원인
정부‧농협중앙회, 쌀가공식품 수출지원 강화
유부와 우엉이 들어간 ‘템플김밥’. 화엄사

우리나라의 ‘쌀 가공식품’이 해외에서 인기다. 건강식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과 함께 증가하고 있는 쌀 가공식품 수출이 국내산지 쌀값 하락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7월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1억6612만달러(약 2256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동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45.6% 증가했다.

쌀 가공식품 수출 증가는 ‘건강식’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이 9437만달러(약 1281억원)로 전체의 56.8%를 차지했다.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8% 증가했다.

채소가 듬뿍 들어간 한국의 김밥은 미국 대형마트에서 품절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식품회사 ‘올곧’이 수출 중인 채식(비건) 냉동김밥이 미국인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김밥은 유부‧단무지·당근·시금치 등을 넣은 채소김밥으로 건강에 관심이 높은 미국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올 7월말부터 올곧은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지리산 대화엄사와 손을 잡고 미국과 유럽에 ‘템플김밥’을 수출하며 한국 ‘사찰음식’의 매력도 알리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정간편식(HMR) 대중화, 글루텐 프리(글루텐이 없는 식품) 수요 증가에 따라 현지에서 냉동김밥, 즉석밥, 떡류 제품 인기가 높아졌다”며 “냉동김밥의 경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알려졌고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하면서 수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2015년(5434만달러, 약 736억원)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에는 1억859만달러(약 1471억원)로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는 역대 최대 기록인 지난해 수출액 2억1724만달러(약 2943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쌀 가공식품 수출 증가는 산지 쌀값 하락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쌀 소비 부진으로 쌀이 남아돌면서 산지 쌀값도 하락세를 걷고 있다. 산지 쌀값은 5일 기준 20㎏에 4만4619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7%, 평년 가격에 비해서는 6%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리 쌀 가공식품의 수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2028년까지 국내 쌀 가공산업 시장을 17조원 규모로 키우고 수출액을 4억달러(약 5432억원)로 확대하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농협중앙회도 쌀 가공식품 수출 농협과 가공·주정용 쌀을 새로 공급하는 농협에 판매 예산과 수출 물류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정부와 협력해 쌀값 안정을 도모하겠다”며 “가공·수출 사업을 확대하고 쌀 신규 수요를 창출해 재고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농협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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