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차 뒷좌석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36시간 갇혀 있었다

▲순찰자 자료이미지

파출소 순찰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이 발견되기 약 36시간 전부터 차 안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남 하동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A씨는 지난 16일 새벽 2시쯤 하동경찰서 진교파출소에 주차돼 있던 순찰차에 혼자 들어갔습니다.

당시 순찰차 문은 잠겨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A씨가 발견된 지난 17일 낮 2시쯤까지 다른 순찰차만을 사용해, 해당 순찰차에 A씨가 차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 가족은 A씨가 집에 들어오지 않자 지난 17일 오전 11시쯤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습니다.

이후 경찰이 출동을 위해 순찰차 문을 열었다 뒷좌석에서 A씨를 발견했습니다.

A씨가 순찰차에 들어간 지 약 36시간 만입니다.

발견 당시 A씨에게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순찰차는 통상 뒷좌석에 범죄 혐의자 등이 주행 도중 문을 열고 뛰어내릴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안에서는 문을 열 수 없고, 앞좌석과 뒷좌석 역시 안전 칸막이로 막혀 있습니다.

하동군에는 지난달 23일부터 폭염 경보가 내려져 있고 A씨가 발견된 17일 낮 2시 하동 지역 기온은 34도를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A씨가 차 안에 장시간 갇혀 있다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는 19일 A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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