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코로나19 바이러스…'생활하수'에서도 발견↑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가 급증하는 등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전국 생활하수 속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도 일주일 새 2배 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수 속 바이러스 농도가 높아진 시기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주의가 요망된다.

18일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국가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2주차(8월4일~10일) 전국 하수처리장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는 1㎖ 당 4만7640카피(바이러스 양 단위)다. 이는 일주일 전인 31주차(7월28일~8월3일)의 수치인 2만5602카피 보다 2배 가량 늘어난 것.

올해 17주차(4월21일~27일) 1㎖ 당 1만 카피 아래로 떨어졌던 하수 속 바이러스 농도는 30주차(7월21일~27일)부터 1만 카피를 넘기면서 증가세다.

질병청은 지난해 4월부터 전국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질병청은 전국 17개 시도 하수처리장 84곳에서 측정한 수치를 지역별 인구 분포를 고려해 수치를 측정하고 있는데 3주치 평균 값을 계산하기 때문에 최근 수치와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하수 속 바이러스 농도가 1㎖당 1만 카피를 넘긴 30주차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 수는 475명으로, 직전 주인 29주차 226명보다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31주차 입원환자 수는 861명, 32주차에는 1357명 등 증가세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