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가 6년 만에 2배로…“또 벼락거지 되려나?”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 2018년 2월 2192만 원→2024년 7월 4401만 원
역대 최고 수준 돌파에…서울 외 지역 상승세도 뚜렷

16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초고가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면서 서울 지역의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 가격이 6년여 만에 두 배로 뛰었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월별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1평)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역대 최고 수준인 4401만7000원이다.

2018년 2월에는 2192만1000원이었다. 6년 5개월 만에 평당 분양가가 2배가 된 것이다. 서울 민간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2022년 말까지 2000만 원대에 머물다가, 지난해 1월 처음으로 3000만 원대로 진입했다. 그러다 지난 6월 4190만4000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4000만 원대에 진입했다.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공표 직전 12개월간의 분양가의 평균을 낸 값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추세, 인건비 상승, 최근 부동산 시장 추세 등을 감안하면 이같은 분양가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급격한 상승세는 서울 이외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같은 기간 시도별 분양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수도권(1526만 원→2773만9000원)이 81.8% 상승하는 사이, 전국(1043만3000원→1878만 원)은 80.0% 올랐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1064만8000원→2012만9000원)는 89.0%, 기타 지방(846만3000원→1457만9000원)은 72.3%의 상승률을 보였다.

강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