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더위' 쫓아라"…'현명한 여름나기' 나선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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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으니까 더 더운 것 같고, 답답하기도 해서 차라리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겨내자는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도 어김없이 '가마솥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경기지역 곳곳에서는 다수 시민이 저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현명한 여름나기'에 나섰다.
주로 가족이나 친구 단위로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파도풀을 비롯한 각 놀이시설을 즐기며 더위를 날려보내는 데 여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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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물놀이장 '북적'…대형쇼핑몰도 인기
(경기=뉴스1) 김기현 기자 = "집에만 있으니까 더 더운 것 같고, 답답하기도 해서 차라리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겨내자는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도 어김없이 '가마솥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경기지역 곳곳에서는 다수 시민이 저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현명한 여름나기'에 나섰다.
뙤약볕이 내리쬐기 시작한 이날 오전 9시쯤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한 야외 풋살장에서는 건장한 청년 10여 명이 거친 몸싸움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비교적 이른 시간임에도 온도는 이미 30도를 넘어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공기가 뜨거웠지만, 이들은 아랑곳 않고 공을 사수하는 데 온 신경을 집중시켰다.
그렇게 13분을 내리 뛰고, 휴식에 들어간 청년들은 약 3분 동안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거나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다시 경기장을 누비기 위한 태세를 갖췄다.
그러는 사이에도 땀은 폭포처럼 흘러내렸고, 이들 머리카락과 옷은 이내 모두 젖어버렸다.
하지만 청년들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음 띤 얼굴로 연신 땀을 닦아내며 누구보다 행복한 모습이었다.
박 모 씨(28)는 "무더운 날씨에 2시간 동안 뛰면 많이 힘들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운동을 마치고 나면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이 들어 좋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는 이른 시간부터 인파가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로 가족이나 친구 단위로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파도풀을 비롯한 각 놀이시설을 즐기며 더위를 날려보내는 데 여념 없었다.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스타필드 수원 역시 다양한 편집숍과 인기 맛집 등을 찾는 'MZ세대'(밀레니엄+Z세대) 소비자들로 북적였다.
또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최초로 생긴 별마당도서관 또한 책을 구매하거나 기념 사진을 촬영하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김모 씨(38·여)는 "덥다고 집에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아 밖으로 나왔다"며 "스타필드가 집보다 시원한 것 같아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아침 최저기온은 24~27도, 낮 최고기온은 32~34도로 예보됐다.
지역별 예상 기온은 수원 26~33도, 안양 26~32도, 여주 24~32도, 파주 24~33도, 의정부 25~33도, 남양주 26~33도, 안산 25~34도, 평택 25~34도다.
낮 12시부터 오후 9시 사이 곳곳에 소나기도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 강수량은 5~60㎜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곳이 많다"며 "온열질환과 식중독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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