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가스' 비수마 출전 정지→'SON 인종차별' 벤탄쿠르 선발 유력... 토트넘 모순, 英매체 분노

박윤서 기자 2024. 8. 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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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브 비수마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사태에 다른 태도를 보인 토트넘 훗스퍼에 현지 매체도 분노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18일 "비수마는 징계하면서 벤탄쿠르는 징계하지 않은 토트넘. 그러면서 잘못된 메시지를 전하고 있지는 않나?"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비수마가 웃음 가스 흡입으로 인해 라커룸에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면, 벤탄쿠르는 더 많은 관계 회복을 해야 한다"라며 토트넘의 모순된 행보를 지적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비수마는 징계했으나 벤탄쿠르는 징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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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디 애슬래틱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이브 비수마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사태에 다른 태도를 보인 토트넘 훗스퍼에 현지 매체도 분노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와 맞붙는다.

그러나 토트넘은 개막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전력 누수가 생겼다. 비수마가 결장한다. 비수마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 이후 SNS에 한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 속 비수마는 풍선 속에 담긴 기체를 흡입하고 있었는데, 이는 불법 행위였다.

사진=더 선

영국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비수마가 흡입한 이것은 C급 약물을 사용하는 '히피 크랙'으로, 아산화질소를 원료로 한다. 마약성 물질인 이것은 흡입한다면 웃음이 나온다는 이유로 '웃음 가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를 소지하고 흡입하는 것은 불법으로 매체에 따르면 최대 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범죄 행위로 인해 개막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레스터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비수마는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축구 선수다. 월요일(개막전)에 출전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월요일 경기에서 비수마를 출전 정지시켰다. 다시 신뢰를 쌓아야 한다"라고 말하며 내부 징계를 언급했다.

사진 = 데일리 메일

그런데 현지 매체가 이 소식을 전하면서 과거 벤탄쿠르의 손흥민 인종차별 사태를 소환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18일 "비수마는 징계하면서 벤탄쿠르는 징계하지 않은 토트넘. 그러면서 잘못된 메시지를 전하고 있지는 않나?"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비수마가 웃음 가스 흡입으로 인해 라커룸에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면, 벤탄쿠르는 더 많은 관계 회복을 해야 한다"라며 토트넘의 모순된 행보를 지적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비수마는 징계했으나 벤탄쿠르는 징계하지 않았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 유니폼을 달라는 진행자의 말에 "아니면 손흥민 사촌 유니폼이라도. 걔네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고 영국축구협회(FA)의 조사가 시작되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사진 = 미러

벤탄쿠르가 직접 두 차례 사과했고, 피해자 손흥민이 나서 벤탄쿠르와 이야기했다며 그를 용서한다는 뜻을 밝혔다. 물론 당사자들 간의 화해가 있었으나 토트넘은 이를 따라서는 안 됐다. 당사자들의 화해는 화해일 뿐, 구단은 구단으로서 징계를 하는 등 별도 조치가 있었어야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그저 '추가 교육'만 언급하며 출전 정지 등 징계를 내리지는 않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벤탄쿠르 인종차별 사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고, 손흥민의 뜻을 존중한다며 회피했다.

공교롭게도 비수마는 개막전에 나서지 못하지만, 벤탄쿠르는 선발이 유력하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레스터전 토트넘 선발 라인업에 벤탄쿠르의 이름이 올라갈 것으로 보았다. 매체의 언급대로 토트넘은 선택적인 징계를 통해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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