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W드래프트] 포지션별 전망도 (2) 다양한 선택지 존재하는 포워드

여자프로농구 미래가 될 재목들을 포지션별로 알아봤다.

오는 20일 부천체육관에서 2024-20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린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총 28명(고교 졸업 예정자 22명, 대학 졸업 예정자 3명, 대학 재학 선수 1명, 외국국적동포 선수 1명, 해외 활동 선수 1명)이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순위 추첨 방식은 두 개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하지 못한 인천 신한은행과 부산 BNK가 동일한 확률(50%)로 1순위 지명권을 얻을 수 있었지만, 앞서 진행된 두 팀 간의 트레이드(BNK 박성진+변소정↔ 신한은행 신지현, 1라운드 우선 지명권)로 인해 신한은행이 1순위, BNK가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한다.

이후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이 묶인 2그룹은 부천 하나은행(50%), 용인 삼성생명(35%), 청주 KB스타즈(10%), 아산 우리은행(5%)이 차등 확률로 지명 순번을 결정하게 된다.

이번 드래프트는 확실한 즉시전력감은 없지만, 준수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어 각 팀의 상황, 선호하는 스타일에 따라 예비 프로들의 유니폼 색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벤트를 앞두고 포지션별로 지명이 유력한 선수들을 예상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두 번째 순서는 포워드다.

정현_2006년생/178cm/숭의여고
내외곽을 넘나드는 전천후 포워드. 동 포지션에서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운 파워풀한 플레이에 능하다. 고교 무대선 파워를 바탕으로 한 공격은 파괴력도 괜찮았다. 슈팅 능력도 갖추고 있지만, 폭발력은 부족하고 신장 대비 스피드도 프로 무대선 보완이 필요할 것이다.

최예슬_2006년생/179cm/춘천여고
큰 신장에 스피드를 겸비한 자원. 신장 대비 볼 핸들러로서 활용 가치도 나쁘지 않아 팀 사정에 따라 가드도 소화할 수 있다.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 경험치를 쌓은 덕분에 U18 대표에도 발탁됐고, 국제무대서도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준수한 사이즈에 수비력과 외곽슛 능력도 갖춰 허리 라인 보강을 원하는 팀이라면 구미가 당기는 카드다.

유하은_2006년생/178cm/숙명여고
수비력이 탁월한 준척급 포워드. 화려하진 않지만, 언제나 묵묵히 제 몫을 해주며 팀원들로부터 신뢰가 두텁다.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을 만큼 살림꾼 역할도 가능하다. 공격에서 확실한 옵션이 부족한 건 아쉽지만, 수비 에너지 레벨 강화를 원하는 팀에 매력적인 자원이다.

양유정_2003년생/168cm/춘천여고-광주대(얼리)
광주대 3학년 양유정은 1년 일찍 프로 무대 노크를 선언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높은 에너지 레벨을 자랑한다. 이로 인해 대학 선수 중 가장 지명 가능성이 높다. 다만, 포워드로서 신장이 작은 편이라 외곽슛 장착이 필수 과제로 꼽힌다.

임하윤_2006년생/182cm/청주여고
임규리(용인 삼성생명)의 동생으로 언니와 비슷한 체격조건을 보유했다. 신장 대비 스피드가 뛰어나 포워드 라인의 기동력과 높이를 올려줄 카드로 적합하다. 다만, 고교 시절 내내 부상에 시달리며 자신의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한 점이 걸린다.

이처럼 포워드 라인은 각기 다른 스타일의 선수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이로 인해 포워드 보강을 원하는 구단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는 셈이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는 오전 10시 지명 순번 추첨식을 시작으로 오후 3시 드래프트 행사가 진행되며 유튜브 ‘여농티비’, 네이버 스포츠, WKBL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중고농구연맹, 대학농구연맹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