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본토 공격 12일째…"급습 성공 배경엔 전자전"

강재은 2024. 8. 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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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남부 접경지에서 치열한 교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기습 공격을 받은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했다고 주장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안으로 더 깊숙이 진격하고 있다며 상반된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교전이 12일째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 남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는 계속 진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간 17일)> "작전은 우리가 계획한 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용맹함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고, 우리의 입지는 (러시아에서) 강화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서울의 2배 가까운 면적, 82개 마을을 장악했다고 밝혔던 우크라이나는 이날은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진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러시아 본토 급습에 성공한 배경에는 철저한 비밀작전과 속도전 외에도 전자전 전략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의 전자전 부대가 앞장서 러시아의 통신과 드론의 전파를 방해한 덕분에 빠르게 진격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 3개 여단을 타격하는 등 진격해 오던 적의 공격을 여러 차례 격퇴했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에 장거리 무기 사용 제한을 풀어달라고 재차 요청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간 17일)> "우리 군의 장거리 능력은 이 전쟁에서 가장 중요하고 전략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입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사거리 250km 이상인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했지만, 확전 위험을 우려해 러시아 본토로 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임박한 위험이 없는 한 우크라이나 밖으로의 공격을 장려하거나 허용하지 않는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기습을 당한 쿠르스크 지역의 원자력발전소를 우크라이나가 공격한 뒤 이를 러시아 소행인 것처럼 꾸미는 '위장전술'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런 러시아의 주장은 허위이며 "제정신이 아닌 선동"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우크라이나전쟁 #러시아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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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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