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공정성 등 한국 양궁 성공 비결, 기업도 배워야"

에코프로는 여자 양궁 올림픽 10연패 등 금자탑을 쌓은 한국 양궁의 성공 요인을 분석해 사내에서 공유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이 이러한 한국 양궁의 성공 비결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에코프로는 사내 홍보 채널인 '에코톡톡'을 통해 △공정성 △시나리오 경영 △서번트 리더십 △생태계 조성 △끊임없는 혁신 등 다섯가지 요인을 한국 양궁의 성공 비결로 소개했다.

공정성 부문에서는 한국양궁협회가 학연, 지연, 혈연 없이 실력으로만 선수를 선발하는 시스템에 주목했다. 한국양궁협회는 6~7개월에 걸쳐 선발전과 평가전을 치르면서 국가대표를 선발한다. 스타선수라 해도 여기서 밀리면 대표팀에서 제외하는 철저한 실력주의를 지향한다. 기업도 세계 정상에 오르려면 실력을 갖춘 인재들을 모을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시나리오 경영은 양궁 국가대표팀이 국제대회 출전을 앞두고 경기 중 나타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을 염두에 두고 훈련한 것을 가리킨다. 이번에도 양궁 대표팀은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이 센강에 인접한 점을 고려해 강바람이라는 변수를 대비했다. 이에 경기 여주 남한강변에서 훈련하고, 소음에 적응하기 위해 축구 경기장에서 활을 쐈다.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은 한국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권한을 위임한 점을 의미한다. 정 회장은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선수를 지원하면서 협회 운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주연'인 선수들을 위한 '조연'으로 자신의 역할을 규정했다. 이를 에코프로는 기업 조직 내부의 최고경영자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분야라고 봤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여자 양궁 10연패는 세계 정상을 40년 가까이 지켜왔다는 점에서 스포츠를 넘어 기업 경영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며 "공정한 경쟁을 통해 실력 있는 선수를 선발하고 육성하는 것은 정상에 오르기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