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어스테크놀로지 “내년부터 국내외 실적 본격화…주가 반영될것”

우수민 기자(rsvp@mk.co.kr) 2024. 8. 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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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신고서에 제출한 사업 계획을 실제로 달성하는 기술특례상장사는 많지 않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이를 모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최근 성남시 분당구 사옥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내년부터 해외에서도 실적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가 정리되고 나면 주가에 실적이 반영되리라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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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상장한 씨어스테크놀로지 이영신 대표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 [사진=우수민 기자]
“증권신고서에 제출한 사업 계획을 실제로 달성하는 기술특례상장사는 많지 않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이를 모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최근 성남시 분당구 사옥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내년부터 해외에서도 실적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가 정리되고 나면 주가에 실적이 반영되리라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9년 설립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무선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의료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심질환 진단과 입원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 6월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가운데 현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상황이다.

실적에 대한 자신감의 원천은 크게 두 가지다.

단순히 AI가 심질환 진단을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진단을 수행한다는 점, 그리고 그 진단 건수에 따라 의료급여수가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에 따르면 현재 40여곳의 대다수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 850여곳이 회사의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솔루션 ‘모비케어’를 도입했다.

이 대표는 “2차 의료기관은 2000곳 중 이제 220곳, 1차 의료기관은 1만곳 중 500곳이 도입해 추가적인 업사이드가 많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올 상반기 매출 16억원과 영업손실 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약 6억원) 대비 매출이 약 159% 늘었지만 상장 당시 제시한 연간 매출 목표치(75억원)에는 아직 많이 모자란다.

다만 하반기부터 건강검진(심질환 여부 스크리닝) 부문 실적이 성수기를 맞아 본격화할 경우 충분히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직장인 검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검자를 보유한 한국건강건리협회(메디체크)와 KMI한국의학연구소에서 올해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점차 비용 부담이 줄며 내년 흑자전환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의료기관이 처음 모비케어를 도입할 때 의료기기와 진단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설치해주고 수가 일부를 돌려받아 왔다”며 “앞으로 처방 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원가율이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이미 지난 2021년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기도 평택에 자체 생산 공장을 설립한 상황이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해외 시장 성과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홍콩에서는 벌써 의료기관 14곳이 도입했으며 현지에 부정맥 전문의가 거의 없는 몽골도 도입이 늘고 있다”며 “카자흐스탄과 베트남에서 올 3분기 서비스를 시작하며 태국에서도 4분기 상용화가 예정돼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빠른 국내외 의료시장 침투에는 기술력이 뒷받침됐다.

이 대표는 “기존에 오랜 기간 써온 심전도 측정 장비와 얼마나 임상적 동등성을 가지느냐가 관건”이라며 “임상을 통해 여러 경로로 검증을 거쳤으며, 영향력 있는 SCI급 논문에 연구 성과를 발표한 기업은 자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게가 1kg을 상회하는 기존 외산 제품에 비해 모비케어는 일상생활에 부담이 적다”며 “비용도 저렴해 기존에 심질환을 처방하지 않던 1차 병원이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순환기내과 외에 신장내과, 신경과, 정신과에 이르기까지 적용 진료과도 넓혀갈 방침이다.

이 대표는 “피 검사를 하지 않고도 웨어러블 기기로 혈압과 체온을 측정해 배란일 추적이나 혈전 검사 등이 가능하다”며 “예측 알고리즘을 심방세동, 심근경색, 심부전을 비롯한 다양한 심질환으로 확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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