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최상위권 16% ‘서울대보다 의대’…‘통합형 수능’ 땐 어쩌나

김민제 기자 2024. 8. 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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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전 과목 평균 1등급을 받은 인문계열 최상위권 학생의 16%가 의학계열로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문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정시에서 서울대 인문계열 일반학과와 의대, 한의대에 중복 합격할 경우 서울대 등록을 포기하고 의대를 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2028학년도에 통합형 수능으로 전환되면 수능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학계열 선호 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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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2024학년도 수능 분석
서울의 한 의과대학. 연합뉴스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전 과목 평균 1등급을 받은 인문계열 최상위권 학생의 16%가 의학계열로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 인문계열 학과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학생이 29명인데 이들 대부분 의대나 한의대로 진학한 것으로 추정된다.

종로학원은 18일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2024학년도 대학 학과별 합격점수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분석 결과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이 전 과목 평균 1등급(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96점 이상)인 인문계열 학생은 343명이다. 이 중 55명(16%)이 의대나 한의대에 입학했다.

이화여대 의예과로 8명이 갔고 상지대 한의예과 15명, 경희대 한의예과 13명, 대구한의대 한의예과 10명, 원광대 한의예과5명, 동국대 한의예과(WISE캠퍼스)로 4명이 진학했다. 인문계열 최상위권 중 나머지 288명은 서울대 인문·사회계열로 진학했다. 경제학부(74명), 경영대학(57명), 정치외교학부(28명), 인문계열(23명) 등이다.

지난해 정시모집에서는 서울대 인문계열 합격자 가운데 29명이 등록을 포기하면서 추가모집을 진행했다. 추가합격자는 경제학부가 9명으로 가장 많고 인문계열 8명, 경영대학 3명, 심리학과 2명, 정치외교학부 1명, 국어교육과 1명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문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정시에서 서울대 인문계열 일반학과와 의대, 한의대에 중복 합격할 경우 서울대 등록을 포기하고 의대를 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2028학년도에 통합형 수능으로 전환되면 수능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학계열 선호 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8학년도부터 수능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 선택과목이 사라지고 완전한 통합형으로 실시되면서 인문계 학생들도 응시 과목의 장벽 없이 의대에 보다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게 되고, 지금의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뜻이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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