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광복절에 기미가요 튼 KBS 심의…중징계 가능

‘나비부인’. 사진| KBS

KBS가 광복절 당일 일본 기미가요와 기모노가 나오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송출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이 건을 신속 심의해 중징계할 방침이다.

18일 방심위에 따르면 지난 15일 KBS1 ‘KBS 중계석’ 방송분에 대한 민원이 28건 접수됨에 따라 오는 19일 전체 회의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신속 심의 안건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신속 심의 안건으로 지정되면 2주 후 심의하게 되며 방심위는 전례에 따라 법정 제재 이상의 중징계를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심위는 2014년 JTBC ‘비정상회담’에서 일본인 패널이 등장할 때 기미가요를 배경음으로 쓰자 법정 제재인 ‘경고’를 의결했으며 2015년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배경 음악으로 일본 군가인 ‘군함 행진곡’이 나오자 경고를 결정했다.

KBS는 제 79주년 광복절인 지난 15일 첫 방송으로 ‘KBS 중계석’을 통해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나비부인’을 송출하고, 뉴스 프로그램의 날씨 코너에서 좌우 반전된 태극기 이미지를 내보내면서 왜색 논란이 일었다.

‘나비부인’은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가 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작곡한 오페라로 출연진이 기모노를 입고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흘러나온다. 기미가요에는 일왕의 치세가 영원히 이어지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가사가 있어 일본 내에서도 제창을 거부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한편, 방심위는 또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잘못된 CCTV 영상을 보도한 JTBC도 함께 신속 심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