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된 면세점...백화점·호텔 실적 발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면세점업이 엔데믹 이후에도 좀처럼 활로를 못 찾고 있다.
면세점들은 2분기 일제히 영업이익이 크게 줄거나 적자폭을 키우며 모기업인 백화점과 호텔의 실적까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18일 매일경제가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등 국내 4대 면세점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합계 영업이익이 66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다수 면세점들이 모기업인 백화점·호텔의 실적까지 발목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별관광 즐기는 MZ세대
면세점보다 올리브영 찾아
국내 면세점업이 엔데믹 이후에도 좀처럼 활로를 못 찾고 있다. 공항 임차료와 마케팅·임금 등 비용은 증가하는 가운데 방한 외국인이 늘어도 씀씀이가 줄면서 면세점 소비는 거의 제자리이기 때문이다. 면세점들은 2분기 일제히 영업이익이 크게 줄거나 적자폭을 키우며 모기업인 백화점과 호텔의 실적까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18일 매일경제가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등 국내 4대 면세점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합계 영업이익이 66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영업이익이 80% 안팎 급감했고,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은 적자를 이어갔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21억원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신세계면세점의 영업이익 감소가 316억원으로 대부분이었다. 호텔신라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96억원 감소했는데, 신라면세점 영업이익 감소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처럼 면세점 실적이 악화되는 것은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면세점 매출 확대는 기대에 못전혀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면세점협회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국내면세점을 방문한 외국인은 442만명으로 전년동기 225만명에 비해 96.4% 증가했다. 반면 상반기 외국인 면세점 매출액은 5조8524억원으로 전년동기 5조2739억원에 비해 11.0%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내 면세점 매출의 약 80%는 외국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면세점 매출이 좀처럼 늘지 않는 것은 해외 단체 관광객 비중이 줄고 개별 관광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면세점보다는 올리브영이나 다이소 등에서 중저가 화장품 위주로 구매한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트렌드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고 현지 사람들의 일상을 체험하고 따라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MZ세대들의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중국이 단체관광객 방한을 허용했지만 한국으로 오는 전세기 편이 거의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사진 넘길수록 선명하게 보이네”…황당 이혼설 지연 근황 ‘눈길’ - 매일경제
- “다른 곳은 최소 4억인데” 종로에 있는 실버타운, 보증금 3천만원…알고보니 이 회사가 운영 -
- 1133회 로또 1등 13명, 21억원씩…당첨 번호 ‘13 14 20 28 29 34’ - 매일경제
- “잔치는 제가 초대해야죠”...올림픽 3관광 김우진, 고향서 ‘한턱’ 쐈다 - 매일경제
- “전기차 위기 극복하자”...韓 양궁에서 해답 찾은 에코프로 - 매일경제
- “좋아 자연스러웠어”…포도 수확하는 노인, 알고 보니 서리였다 [영상] - 매일경제
- 증시 붕괴에 놀란 개미들, 이번주 또 밤잠 못잔다…美연준 잭슨홀 미팅에 쏠린 눈 - 매일경제
- 지리산서 수령 80년 추정 천종산삼 발견…책정가 1억원 - 매일경제
- “집값 잡는다더니 왜 엄한 사람 잡냐” 서민들 불만 폭발…디딤돌·버팀목 대출까지 금리 올려
-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선수단 해단식 취소 일파만파 [이종세의 스포츠 코너]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