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뜨거워서 피서왔어요" 울산 곳곳 '북적'…불법 행위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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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까지도 가시지 않는 폭염에 울산지역 피서지에도 막바지 여름휴가를 즐기는 시민들로 붐볐다.
18일 오전 11시 울산 강동 몽돌해수욕장은 여름방학이 끝나가는 아이들에게 '물놀이 성지'가 되고 있다.
특히 해변 한쪽에 해수를 활용한 산하해변 물놀이장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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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8월 중순까지도 가시지 않는 폭염에 울산지역 피서지에도 막바지 여름휴가를 즐기는 시민들로 붐볐다.
18일 오전 11시 울산 강동 몽돌해수욕장은 여름방학이 끝나가는 아이들에게 ‘물놀이 성지’가 되고 있다.
특히 해변 한쪽에 해수를 활용한 산하해변 물놀이장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물놀이장 내 워터 슬라이드는 물론 수심 50cm인 영유아용 풀장부터 수심 90cm의 청소년용 풀장까지 다양했다.
물놀이장 옆 무료 천막에서 자녀를 지켜보던 박은정 씨(39)는 “연휴 동안 아이들 데리고 제대로 된 물놀이를 못 다녀온 것 같아서 이번에 뒤늦은 휴가를 나왔다”며 “햇볕은 뜨거운데 바닷물이 시원해서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물놀이장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불법 영업시설이 들어서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북구 측은 현수막을 통해 “각설이 행사장·평상대여는 불법 무허가 영업시설로 행정절차 중이니 이용을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동 몽돌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강동화암주상절리에도 피서객들이 여유롭게 물놀이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동해안 용암 주상절리 중 가장 오래된 강동화암주상절리는 주상절리의 횡단면이 꽃무늬 모양을 하고 있어 '화암'이라고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주상절리 사이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아이들은 수경을 쓰고 잠수해 바닷속을 열심히 구경하기도 했다.
한편 이곳은 문화유산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캠핑 및 취사 행위가 불가하지만, 일부 관광객들은 가스버너를 켜고 조리해 먹는 모습을 보였다.
유치원생 자녀를 둔 양 모 씨(42)는 “수심도 얕고 인근 해변보다 사람이 적어서 어린아이들이 조용하게 물놀이하러 오기 좋다”면서도 “규칙을 지키지 않는 소수의 사람 때문에 나중에는 입장 자체가 불가해질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울산 울주군 자수정 동굴 나라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버스 여러 대가 모여들었다.
입구에서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자수정 동굴나라의 실내 온도는 한여름에도 12~16℃에 불과하다.
시민들은 고래와 수중 생물이 움직이는 벽화 미디어아트를 음악과 함께 즐기며 더위를 잊었다,
보트를 타고 수로를 따라 동굴 탐험도 즐길 수 있고, 바이킹, 범퍼카 등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도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줄지어 입장했다.
충북 제천에서 4시간을 달려왔다는 장 씨(50대)는 “보트를 타고 동굴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 국내에도 있다는 게 신기했다”며 “동굴 안이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시원해서 요즘 같은 더운 날에는 외부 활동보다 이런 실내 관광이 어른들도 즐기기 좋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울산지역 낮 체감온도는 33도 이상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울산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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