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커머스 '먹튀'...제 2의 '티메프' 사태 우려

가구·가전 판매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 돌연 영업 종료
미 정산대금 수백억원 가능성 제기

알렛츠 홈페이지에 영업 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올라와 있다.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엔 가구·가전 제품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가 돌연 영업 종료를 공지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렛츠는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부득이한 경영상 사정으로 8월 31일 자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음을 안내드린다'는 공지 안내문을 올렸다.

알렛츠를 운영하는 인터스텔라라는 기업이 운영한다. 

2015년 설립한 인터스텔라는 미디어 콘텐츠와 프리미엄 쇼핑 플랫폼을 결합한 방식의 사업을 벌여왔다. 

현재 알렛츠 입점 판매자와 구매 고객은 피해자 모임 오픈채팅방을 개설했다. 현재 약 100명이 가입했다. 쇼핑몰 측과는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자들이 공유한 인터스텔라 대표의 임직원 대상 발송 메일에는 "불과 2∼3일 전만 해도 어떻게든 잘 버티면서 티메프로 시작된 여러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최근 논의됐던 마지막 투자유치가 8월15일 최종 불발되면서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적혔다.

상품 주문 후 배송중단을 통보받은 고객들은 카드 결제 취소 등 신속한 환불을 촉구하고 있다.

입점업체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알렛츠 입점 판매자들은 16일이 중간 정산일이었는데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미정산대금이 수 백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