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형편 안 좋았는데, 고향 응원 덕분” 김우진, ‘마을 잔치’ 열었다
2024 파리올림픽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32‧청주시청)이 고향 주민들과 모교 후배들에게 거하게 ‘한턱’을 냈다.
18일 충북 옥천군에 따르면, 김우진은 전날 이원면 주민과 이원초‧이원중 양궁부 후배 등 150여명을 옥천읍의 한 식당으로 초청해 음식을 대접했다. 이들이 편하게 식당까지 올 수 있도록 버스 2대도 제공했다.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이원초교에서 양궁을 시작한 김우진은 고향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고 한다. 시간이 날 때면 모교를 방문해 특강을 하며 후배 양성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양궁부 후배들에게는 수시로 밥을 사주며 격려했다. 2021년 옥천군을 찾았을 때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았지만, 고향 분들의 격려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향 주민들에게도 김우진은 ‘동네의 자랑’이다. 옥천군 이원면 구미리에 있는 김우진 고향 집에서 주민들은 올림픽 장면을 함께 지켜봤다. 김우진이 3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는 순간 주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감격했고, 옥천군 곳곳에는 김우진의 3관왕 등극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잔치에 함께 한 황규철 옥천군수는 “고향 사랑도 금메달인 김우진 선수의 금빛 결실을 5만 옥천군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4년 후에 있을 LA 올림픽에서도 대기록이 이어지길 옥천군민과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했다. 김우진은 “부모님을 비롯해 고향의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 오늘날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옥천군민들께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김우진은 2016년 리우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2021년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이번 파리올림픽 개인전‧단체전‧혼성 단체전 3관왕에 올랐다. 역대 최다 올림픽 금메달(5개)을 딴 한국 선수가 됐다.
옥천군은 미동리를 지나는 이원면 사거리~밤티제 고개 구간을 ‘김우진 로(路)’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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