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은 왜 ‘갑분싸’ 했을까[편파적인 디렉터스뷰]
1. 황정민은 왜 ‘갑분싸’(갑자기 분뇨 싸지르기) 했나
2. 여형사-전업주부 남편, 설정 이유는?
3. 화려한 액션 디자인 어떻게 했나
배우 황정민은 그의 유행어처럼 왜 ‘갑분싸’(갑자기 분뇨 싸지르기) 했을까. 물론 작품 안에서 말이다.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영화 ‘크로스’(감독 이명훈)에서 ‘강무’ 역을 맡은 황정민이 극 중 잠입수사 과정에서 ‘갑분싸’ 장면이 삽입돼 궁금증을 낳고 있다.
최근 스포츠경향이 만난 이명훈 감독에게 황정민의 ‘갑분싸’ 장면부터 ‘크로스’에 관한 편파적인 쟁점 세가지를 들이밀었다.
■쟁점1. 코미디에 ‘응가’ 장치를 넣은 이유는?
‘크로스’는 아내에게 과거를 숨긴 채 베테랑 주부로 살아가는 전직 요원 ‘강무’와 남편의 비밀을 오해한 강력범죄수사대 에이스 ‘미선’(염정아)이 거대한 사건에 함께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락 액션 영화다. 이 작품에서 ‘강무’는 비밀 작전을 수행하면서 분뇨차를 모는가 하면 외부에서 배변하며 적을 교란시키려고 한다. 코미디에서 ‘응가’라, 많이들 피하는 요소를 정면돌파한 이유가 궁금했다.
“코미디란 장르가 반응이 나오기 전까진 정말 알 수가 없더라고요. 웃길지 안 웃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제가 미숙했던 지점 중 하나였지 않았나 싶어요. 그럴 때 있잖아요. 가끔 웃길 거로 생각해서 개그를 치는데 분위기가 싸해지는 순간. 전 ‘강무’가 분뇨차 운전기사로 위장한 다음 정신이상자로 한 번 더 변신하잖아요. 그랬을 때 가장 눈에 띄는 행동이 뭘까 고민하다가 그 방법을 생각해냈던 거예요.”
■쟁점2. ‘미선’의 캐릭터가 비호감이다?
‘미선’은 에이스 여형사이자 전업주부인 ‘강무’의 아내이기도 하다. 괄괄하고 쿨한 성격이지만 극 중 동료형사에게 농담하거나 ‘박장군’(전혜진)의 몸매를 언급하는 대사는 보는 이의 호감도를 떨어뜨린다.
“‘미선’은 성을 구분짓기 싫었어요.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같은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대사를 남자로도 써보고, 여자로도 써보기도 했고요. ‘박장군’도 여자로 설정했는데요. 미선과 박장군의 대결에 있어서 ‘미선’이 공격 받는 걸 코믹하게 되받아치고 싶어서 ‘몸매’ 대사를 넣었고, 일종의 티키타카라고 생각했어요.”
■쟁점3. ‘브란젤리나’를 꿈꾼 액션 시퀀스, 설계는?
화려한 액션 시퀀스는 이 작품의 미덕이다.
“무술 감독과 얘길 많이 했어요. 여성 캐릭터의 피지컬엔 현실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완해줄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했거든요. 그래서 도구 액션이 들어갔죠. 여기에 실제로 몸으로 부딪히는 액션보다 총기를 쥐어주면 더 다이나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미선’을 전직 사격 은메달리스트로 설정한 거고요. 염정아 선배가 정말 열심히 해주셔서 완성할 수 있었죠.”
‘크로스’는 넷플릭스서 스트리밍 중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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