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가족' 수목극 신호탄…연기력 좋지만 반응은 '아직' [MD픽]

이예주 기자 2024. 8. 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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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완벽한 가족' 방송 화면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완벽한 가족'이 베일을 벗었다. 1화부터 '살인사건'이라는 소재와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몰입감을 선사했지만, 아직 시청자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KBS 2TV 수목드라마 '완벽한 가족' 2회가 방송되며 전날 공개했던 프롤로그와 관련된 궁금증이 풀렸다. 1회 프롤로그부터 최예빈의 충격적인 비주얼과 박주현의 오열연기가 극 특유의 소름돋는 분위기를 끌어올렸는데, 이 사건의 전후 이야기가 송출된 것. 여기에 칼조차 들고 있지 않았던 최선희(박주현)이 왜 살인사건의 범인을 자처했는가에 대한 전말도 함께 공개되며 극 몰입감을 높였다.

KBS 2TV '완벽한 가족' 방송 화면

1회와 2회에서는 박주현과 최예빈의 연기력이 돋보였다. 특히 최예빈은 의문점이 많은 캐릭터 '이수연' 역을 연기하며 아리쏭하고 미심쩍은 행동을 이어가는데, 특유의 경직된 표정을 오히려 신체적·정신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물의 일부로 표현해내며 극 특유의 서늘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했다.

박주현은 앞서 크게 호평받았던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수업'에서의 역량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 누가 봐도 완벽해 보였지만, 이수연을 만나게 되며 자신의 입양을 둘러싼 비밀을 알게되고 혼란에 빠진 최선희의 심경을 안정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특히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느끼는 불안감과 긴장감, 두려움과 고통을 연기하며 어머니 역을 맡은 배우 윤세아와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KBS 2TV '완벽한 가족' 방송 화면

다만 아직 모든 시청자들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드라마 방영 후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특정 배우들의 연기력과 다소 느린 전개, 낯선 연출에서 느끼는 이질감을 짚었다. 살인사건과 화상자국 등의 장면을 두고 선정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캐릭터의 부족한 설득력, 다소 높은 비중의 과거 회상 장면, 사건을 둘러싼 비현실적인 전개 등이 몰입을 방해한 것.

이로 인해 시청률은 1화 2.6%, 2화 2.5%(닐슨코리아 기준)로 다소 아쉬운 결과를 냈다. 다만 아직 10회차가 남아있기에 앞으로 공개될 전개가 더욱 중요한 상황. 제작진이 극 초반의 지적을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KBS 2TV '완벽한 가족' 방송 화면

'완벽한 가족' 측이 공개한 예고편에 따르면, 3회는 최선희는 자신의 부모에게서 수상함을 느끼고, 이수연은 계속해서 폭주를 이어간다. 다음 회차를 따라갈 시청자들이 '완벽한 가족'의 매력을 완전히 납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오후 9시 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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