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사활 건 KGM

임주희 2024. 8. 1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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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EVX를 출시하면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KG 모빌리티(이하 KGM)가 침체된 내수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당분간 전기차 판매 증가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인 가운데, 해외 판로를 개척해야 실적 상승과 더불어 투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KGM은 튀르키예 전기차 시장 점유율 11.6%를 달성해 전체 판매 3위, 수입차 브랜드 2위를 차지하는 등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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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포비아'에 내수침체
판로 개척… 투자비용 감당
튀르키예 EV 점유율 11.6%
유럽법인, 선진시장 獨 공략
곽재선 KGM 회장이 지난 1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부 지역에 위치한 오버우어젤도린트호텔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현지 딜러들과 독일 시장 운영 방향과 전략 등에 대해 소통했다. KGM 제공
튀르키예 KGM 판매 딜러사 전경. KGM 제공

토레스 EVX를 출시하면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KG 모빌리티(이하 KGM)가 침체된 내수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당분간 전기차 판매 증가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인 가운데, 해외 판로를 개척해야 실적 상승과 더불어 투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곽재선(사진) KGM 회장이 직접 글로벌 현장경영으로 진두지휘에 나설 만큼, KGM은 해외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GM은 올 1월부터 7월까지 3만6663대를 수출하며 해외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국내에서 전기차 캐즘과 더불어 완성차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내수 판매는 하락했으나, 수출은 상승세다.

KGM은 뉴질랜드와 파라과이 등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시장에서의 신차 론칭과 현지 마케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뉴질랜드 최대 농업박람회에 참가해 토레스와 토레스 EVX, 렉스턴 등을 전시했으며, 3월에는 현지 딜러와 기자단을 초청해 토레스, 토레스 EVX 시승 및 출시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지난 3월 튀르키예에서 열린 토레스 EVX 글로벌 론칭 행사에는 곽 회장이 직접 참석해 신제품 개발 계획, 수출 전략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3일에 또 튀르키예를 찾아가 대리점과 간담회를 갖고 신차 액티언을 소개하며 직접 세일즈에 나선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곽 회장은 "튀르키예는 KGM의 중동 지역 성장세를 이끄는 중요 시장으로, 대리점 소통 및 협력 강화와 다양한 고객 접점 마케팅 확대를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튀르키예 시장에 대한 기대와 포부를 밝혔다.

토레스 EVX는 튀르키예 시장에서만 지난 상반기까지 2522대가 판매됐다. 이에 힘입어 KGM은 튀르키예 전기차 시장 점유율 11.6%를 달성해 전체 판매 3위, 수입차 브랜드 2위를 차지하는 등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유럽 시장도 본격 공략하고 있다. KGM은 최근 호주에 이은 두 번째 직영 해외법인으로 유럽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유럽 법인은 내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하고 현지 마케팅부터 판매, 고객 관리·서비스까지 전방위 사업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KGM 유럽 법인은 우선 독일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 1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부 지역에서 열린 KGM 콘퍼런스에는 곽 회장이 참석해 유럽 수출 전략, 중장기 제품 운영 계획 등 독일 시장 운영 방향과 전략에 대해 현지 딜러들과 소통했다.

곽 회장은 이 자리에서 "독일은 기술력은 물론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주변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매우 높아 현지에서 직접 소통하고 유럽 고객에 맞는 전략 수립과 제품 개발을 위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콘퍼런스에서 KGM은 글로벌 론칭 전인 액티언을 전시해 해외 딜러들의 반응을 살피고 기대감을 제고하는 등 선제적으로 글로벌 시장 대응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화재로 인해 국내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정체기)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지만 이것은 국내에만 국한되며, 전 세계적인 전기차 판매는 지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완성차 업체도 내수보다 수출 규모가 더 크기에 전기차 개발에 지속 나서며 해외 판매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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