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억 시장으로 '벌크업'…新전성기 맞은 '단백질 음료'

이재윤 기자 2024. 8. 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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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RTD(즉석음용음료)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음료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남양유업은 2022년 출시한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이 올해 상반기 국내 단백질 음료 오프라인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단백질 음료 시장은 선두 업체인 매일유업 '셀렉스'와 일동후디스 '하이뮨'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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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 제품군./사진=남양유업

단백질 RTD(즉석음용음료)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음료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주요 소비층인 MZ세대(1980~2000년생)을 중심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제품'을 선택하려는 수요가 늘었고, 이로 인해 단백질 음료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음료 제조사와 유업계까지 이 시장을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단백질 음료 시장은 2018년 813억원에서 2023년 4500억원까지 약 6배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2026년에는 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현재 마트 등에 유통되는 단백질 음료는 50여 종이 넘는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 소위 '어른용 분유'라고도 불리는데, 건강을 생각하는 '헬스플레져' 소비가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최근 단백질 음료 시장에선 후발 주자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남양유업은 2022년 출시한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이 올해 상반기 국내 단백질 음료 오프라인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식품산업통계정보 업체 마켓링크에 따르면 테이크핏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분기 연속 편의점 매출 1위를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의 단백질음료 '얼티브 프로틴'은 올해 6월까지 누적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누적 판매량은 380만개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가공식품 신제품은 월평균 매출 10억원을 달성하면 '히트상품'으로 불린다. 지난해 6월 초코맛·커피맛 2종으로 첫선을 보인 '얼티브 프로틴'은 현재 쌀밥맛·밤맛까지 총 4종의 제품을 운영 중이다.

CJ제일제당 '얼티브 프로틴' 쌀밥맛·밤맛 제품사진./사진=CJ제일제당


다른 식품 업체들도 단백질 음료 마케팅을 강화하며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 5월 건강지향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단백' 광고모델로 김무열을 발탁했다. 연세대학교 연세유업은 지난달 초 'A2단백원유'를 주원료로 한 '세브란스 A2프로틴 오리지널'을 출시했다. 대상웰라이프는 마이밀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단백질 음료 화이트프로틴을 판매 중이다.

롯데홈쇼핑도 올해 6월 단백질 음료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롯데홈쇼핑은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에이치피오와 프리미엄 단백질 건강식품 개발·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디에디션 헬스'를 설립하기로 했다. 디에디션 헬스의 첫 상품으로 이달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덴마크 단백질이야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단백질 음료 시장은 선두 업체인 매일유업 '셀렉스'와 일동후디스 '하이뮨'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매일유업이 2018년, 일동후디스가 2020년 관련 제품을 선보였고 빠른 속도로 시장이 커졌다.

단백질 음료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단백질 시장이 포화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제기되지만, 단점으로 지적되는 식감과 맛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큰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고, 단백질 음료 특유의 맛과 식감을 개선해 목넘김이 쉬운 제품도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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