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슈퍼 블루문’ 뜬다…못 보면 8년을 기다려야 한다 [이광식의 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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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블루문'(super blue moon)은 슈퍼문과 블루문이 겹쳐진 상태의 달을 가리킨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 궤도에서 가장 가까이 있을 때의 보름달을 말한다.
20일의 슈퍼 블루문은 36만 1969㎞로, 지구-달 평균거리 38만4400㎞의 94%에 지나지 않는다.
화요일 보름달이 지난 후, 다음 슈퍼문 블루문을 보려면 최소 8년을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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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슈퍼 블루문’(super blue moon)은 슈퍼문과 블루문이 겹쳐진 상태의 달을 가리킨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 궤도에서 가장 가까이 있을 때의 보름달을 말한다. 그리고 블루문은 양력을 기준으로 통상 같은 달에 보름달이 두번 뜨는 경우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일컫는다.
이런 슈퍼 블루문이 오는 8월 20일 화요일 오전 3시 26분(한국시간)에 슈퍼 블루문이 뜬다. 천문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지난해 8월 31일 슈퍼 블루문 때 다음 슈퍼 블루문이 2037년에 온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10년에 한 번 나타나는 현상 아닌가요?”라고 물을지도 모른다. 맞는 말이지만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다.
‘블루문’이라는 용어는 실제로 두 가지 의미가 있으므로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드물지 않다. 물론 달의 색깔과는 무관하다. 정통적인 정의에서의 블루문은 계절성 블루문을 가리키는 것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보름달이 네 번 뜨는 계절에 세 번째 보름달이 뜨는 것을 말한다. 기록에 의하면 원래 블루문은 사계의 중심인 춘분, 하지, 추분, 동지 사이에 보름달이 4번 뜨면 그 계절의 3번째 뜨는 달을 블루문이라고 했다.
동지에서 춘분 사이는 총 3번의 보름달이, 춘분에서 하지 사이는 총 3번의 보름달이, 하지에서 추분 사이는 총 4번의 보름달이, 추분에서 동지 사이는 총 3번의 보름달이 뜬다. 이렇게 네 계절 중 하지에서 추분 사이에 뜨는 4번의 보름달 중 3번째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하는 것이 진짜 전통적인 의미의 블루문이다.
두 번째 정의는 원래 블루문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말한다. 오늘날 이 월별 블루문은 실수라기보다는 대체 정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NASA에 의하면 슈퍼문은 더 흔하다.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지점의 90% 이내에 있을 때 발생하는 보름달을 말한다. 올해는 8월 20일, 9월 18일, 10월 17일, 11월 16일의 네 번 연속으로 슈퍼문이 발생한다. 2024년 달의 근지점이 가장 가까운 슈퍼문은 10월 17일 오후 8시 26분에 발생하는데, 그때 달의 근지점은 35만 7200㎞이다.
따라서 월별 블루문 정의에 따른 다음 슈퍼문 블루문은 실제로 2037년 1월 31일 오후 11시 3분(그리니치 표준시 오후 2시 03분)에 발생한다.
하지만 계절별 블루문 정의에 따른 다음 슈퍼 블루문은 2024년 8월 20일 오전 3시 26분에 발생한다. 이후에는 2032년 8월 21일까지는 계절적 정의에 따른 슈퍼문 블루문을 볼 수 없다. 20일의 슈퍼 블루문은 36만 1969㎞로, 지구-달 평균거리 38만4400㎞의 94%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말해서 달의 크기가 평균 보름달에비해 6%쯤 더 크게 보인다는 뜻이다.
화요일 보름달이 지난 후, 다음 슈퍼문 블루문을 보려면 최소 8년을 기다려야 한다. 가능하다면 쌍안경을 챙겨 나가서 빛나는 슈퍼 블루문을 자녀와 함께 감상할 것을 추천한다.
이광식 과학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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