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교육, AI와 通하다]〈5〉김관석 플레도 대표, “AI 기술 활용 교육은 연령별로 다르게 진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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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아들에게 한글을 쉽게 가르칠까 고민하다가 블록을 생각했어요. 당시 아들이 좋아했던 블록에 자음과 모음을 써서 한글을 가르쳤더니 한 달 만에 한글을 배우더군요. 여기에서 착안해 블록 특허를 내면서 교육 사업에 뛰어들게 됐어요."
김 대표는 "플레도 AI를 만들기까지 8년이라는 시간과 많은 자금이 들어갔다"며 "어려운 고비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블록이 유·초등 교육에 효과적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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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아들에게 한글을 쉽게 가르칠까 고민하다가 블록을 생각했어요. 당시 아들이 좋아했던 블록에 자음과 모음을 써서 한글을 가르쳤더니 한 달 만에 한글을 배우더군요. 여기에서 착안해 블록 특허를 내면서 교육 사업에 뛰어들게 됐어요.”
유·초등·시니어 디지털 교육 플랫폼 플레도 김관석 대표의 이야기다. 2014년 설립한 플레도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결합해 학습 정보를 만들고 변경할 수 있는 '플레도 AI'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플레도 본사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그는 아들에게 블록을 바탕으로 한글을 가르친 이후, 영어, 수학 등 다양한 과목도 블록을 활용해 교육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창업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김 대표는 “플레도 AI를 만들기까지 8년이라는 시간과 많은 자금이 들어갔다”며 “어려운 고비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블록이 유·초등 교육에 효과적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플레도 AI는 3세부터 13세까지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교구로, 놀이를 통해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다. 블록에 AI 기술을 접목해 현재 한글, 영어, 수학을 비롯해 음악, 미술, 코딩, 체스, 경제 등 만 개 이상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태블릿에 호환되는 AI본체와 12개 블록 컴퓨터로 구성돼 있다.
김 대표는 “플레도 AI의 가장 큰 강점은 손으로 블록을 만지면서 학습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블록에 액정이 있어 언어 학습에 특화되어 있고 학습 정보가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현재 교육에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AI를 활용한 교육은 연령별로 다르게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챗GPT 등 머신런닝을 통해 학습 수준을 분석해 문제를 추천하는 교육은 중·고등학생에게 적합하고, 미취학 아동 등은 AI를 접할 수 있는 교육이 맞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플레도 AI는 AI를 활용해 학생이 그린 그림을 고흐, 피카소와 같은 유명 미술가 화풍으로 그림체를 바꿔 볼 수 있다”며 “어떤 원리로 그림체가 바뀌는 것인지 알려주면서 교육하면 학생이 AI를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플레도는 AI블록 이외에도 저금통에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저금통' 등을 출시하며 경제 교육 프로그램 진행한다. 현재 유치원 등 유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플레도는 베트남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베트남 유아 교육기관과 초등학교에 플레도 AI를 공급한다. 김 대표는 “최근 베트남 교육부가 플레도 제품에 관심을 보여 콘텐츠 전체를 베트남 언어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베트남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으로 해외 진출을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레도는 유·초등 교육 이외에 시니어 교육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올해 플레도는 서울시 '2024 약자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AI 블록과 인지치료 콘텐츠, 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을 통해 치매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다.
김 대표는 “1000만 노인 시대에 치매 예방을 위한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보려고 한다”며 “현재까지는 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해 왔지만 앞으로는 시니어 등 에듀케어 분야를 바탕으로 라이프 플랫폼으로 점차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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