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ONG’? ‘CHUNG’?…대구시, ‘박정희 광장’ 표지판 영문표기 논란에 재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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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설치된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의 '박정희 광장' 표지판과 관련, 영문 표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는 박 전 대통령의 생전 영문 표기는 'PARK CHUNG HEE'를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영문표기 원칙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문화관광부 고시 제2000-8호)에 따르면 '정'에 대한 정확한 발음 표기는 'JEONG'이라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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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생가·역사자료관 등에 ‘CHUNG’ 사용
대구=박천학 기자
지난 14일 설치된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의 ‘박정희 광장’ 표지판과 관련, 영문 표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는 ‘정’을 ‘JEONG’으로 표기했으나 박정희 전 대통령은 생전 ‘CHUNG’을 사용해 오류라는 것이다.
대구시는 박 전 대통령의 생전 영문 표기는 ‘PARK CHUNG HEE’를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영문표기 원칙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문화관광부 고시 제2000-8호)에 따르면 ‘정’에 대한 정확한 발음 표기는 ‘JEONG’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박’과 ‘희’는 통상적으로 ‘PARK’과 ‘HEE’를 많이 사용하나 ‘정’의 경우 현재 ‘CHUNG’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국립국어원에 문의 결과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JEONG’으로 표기하는 것이 적절하나, 인명의 경우 그동안 써오던 표기를 쓸 수도 있으니 이를 고려하여 판단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2000년 제정돼 사용된 표기법에 따라 바르게 표기된 영문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모든 국어의 영문 표기법에 적용되는 맞는 표기법을 사용해 문제가 없으며 과거에 그렇게 해왔다고 해서 잘못된 것을 그대로 사용하자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하지만 영문 표기 논란에 대해서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 다시 한 번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논란에 경북 구미시는 박 전 대통령 생가·역사자료관 등에 ‘PARK CHUNG HEE’로 통일해 일관되게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박 전 대통령의 인명이 오랫동안 고유명사로 사용됐으며 1978년 제9대 대통령 취임 기념메달, 1980년 발행 추모 우표, 대통령기록관 등에서도 이같이 표기된 점을 기준으로 삼는다고 했다.
이와 함께 구미시는 20년 전 설치된 일부 도로표지판에 잘못 표기된 ‘Bakjeonghui-ro’를 올바른 표기인 ‘Parkchunghee-ro’로 교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에게 보다 정확하고 일관된 정보를 제공해 박 전 대통령의 유산을 올바르게 기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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