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UFS 연습 야외기동훈련 확대 실시…북한 반발 가능성

정희완 기자 2024. 8. 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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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29일, 1·2부 나눠 진행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 48회로 10회 증가
여단급 한·미 연합훈련도 17개로 4배 확대
북한 반발할 듯…윤 대통령 ‘8·15 통일 독트린’ 비난 가능성도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앞둔 지난 15일 공군 제17전투비행단 F-35A 전투기가 야간비행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공군 제공

한·미가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에서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지난해보다 확대해 실시한다. 북한은 UFS 대응을 명분 삼아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도발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0시부터 29일까지 UFS 연습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합참은 “연습 기간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대응과 지상·해상·공중·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을 시행해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한·미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이번 UFS에서 지상·해상·공중에서 실기동 및 사격훈련 등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지난해(38회)보다 10회 증가한 48회 진행한다. 여단급 연합훈련도 기존 4개에서 17개로 4배 이상 늘리는 등 대규모 훈련도 확대했다. 한국의 육·해·공군은 단독 실기동 훈련도 시행한다. 전체 참가 병력은 약 1만9000명으로 예년과 유사하다.

UFS 연습은 1부(19~23일)와 2부(26~29일)로 나눠 실시한다. 1부는 군사연습과 정부연습(을지연습)을 연계해 진행된다. 정부 차원의 연습에서는 북한의 핵 공격 상황을 가정한 방어 훈련을 한다. 범정부 차원의 국가 총력전 수행능력을 향상하려는 훈련이다. 2부는 군의 단독 연습이다. 이 기간에는 한·미 연합 야외 기동훈련의 일환으로 미국의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UFS는 한·미가 매년 실시하는 연례적·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합참은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기존처럼 ‘북침 전쟁 연습’이라며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UFS 연습 기간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총참모부(한국군의 합참에 해당) 훈련지휘소를 방문해 전군지휘훈련을 직접 점검하며 남측의 주요 시설에 “동시다발적인 초강도 타격”을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도 발사했다.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과 관련한 반응도 함께 내놓을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독트린은 북한 ‘정권’을 배제한 채 북한 ‘주민’에게 자유 가치를 주입해 통일을 이루겠다는 내용으로 이른바 ‘흡수통일’을 공식화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남북 당국 간 ‘대화협의체’ 설치를 제안했으나, 남북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북한을 대화로 이끌 구체적인 유인책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북한이 UFS 훈련과 함께 윤 대통령의 독트린을 싸잡아 비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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