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금은방 2억원어치 절도범, 자전거로 20km 도주 뒤 검거

창원서 원정 범행…원주터미널서 붙잡혀

강원 횡성 금은방에서 귀금속 2억원 어치를 훔친 뒤 자전거를 타고 달아난 40대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

강원 횡성 금은방에서 귀금속 2억원 상당을 훔친 뒤 자전거 등을 이용해 달아난 40대가 2시간 40여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범인은 생활고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했으며, 훔친 귀금속은 모두 회수했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횡성 금은방 털이범 ㄱ(44)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17일 새벽 3시20분께 횡성군 횡성읍의 한 금은방 진열장을 부수고 금반지·목걸이·팔찌 등 2억원 상당을 털어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발생 뒤 횡성, 원주 등의 경찰은 공조수사로 ㄱ씨 추적에 나섰으며, 2시간 40여분 만에 원주터미널 주변에서 ㄱ씨를 검거했다. 경남 창원에 사는 ㄱ씨는 버스를 타고 횡성으로 이동해 범행한 뒤 자전거 등을 이용해 20여㎞를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주경찰서 형사과장은 “ㄱ씨는 ‘생활고 때문에 범행했고, 강원 횡성은 연고가 없다’고 진술했다. 범행 동기, 경위 등은 조사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