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아닌 바로 넣었다고 말하라”…3세 아이 숨지게 한 태권도관장, CCTV지우고 한 말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4. 8. 18. 13: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권도장에서 매트에 거꾸로 방치됐다가 11일 만에 사망한 3살 남자아이 사건의 전말이 공개되자 누리꾼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B군은 박관장이 말아둔 매트에 27분간 거꾸로 방치되어 있다가 이러한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 7월 12일 경기 양주시 덕계동 소재 자신의 태권도장에서 B군을 말아놓은 매트 안에 거꾸로 넣어 약 27분간 숨을 못 쉬게 해 11일 만에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사진 출처 = 지난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화면 갈무리]
태권도장에서 매트에 거꾸로 방치됐다가 11일 만에 사망한 3살 남자아이 사건의 전말이 공개되자 누리꾼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장난 뒤에 감춘 관장님의 비밀-태권도장 3세 아동 사망사건’이라는 제목의 회차가 방송됐다.

지난 7월 오후 태권도복을 입은 한 남성이 경기도 양주시 한 이비인후과에 아이를 안고 뛰어 들어와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위층 태권도장의 관장 A(30대)씨였다.

당시 B(3)군은 심정지 상태였다.

B군이 심폐소생술을 받는 동안 A씨는 태권도장으로 돌아와 폐쇄(CC)TV를 삭제했다. 이후 사범에게 “나 감옥 간다. 아이들에게 말 잘하라”며 “내가 아이를 거꾸로 넣은 게 아니라 바로 넣었다고 말하라”고 지시했다.

B군은 박관장이 말아둔 매트에 27분간 거꾸로 방치되어 있다가 이러한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동 학대는 없었으며 고의로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된 그날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한 아이는 관장을 두고 “무섭다”고 말하기도 했다.

B군의 어머니가 현재 수감되어 있는 A씨를 찾아가 CCTV를 지운 이유에 대해 묻자 A씨는 “겁이 나서 그랬다”고 답변했다. 또한 아이를 매트에 거꾸로 넣은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다. 잘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B군의 어머니는 “납득이 안된다. 잘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는 말만 한다. 도대체 누구한테 잘 보여야 한다는 거냐”고 분노했다.

한편 A씨는 지난 7일 아동학대범죄처벌특례법위반(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첫 재판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40분 의정부지법 제11형사부(오창섭 부장)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지난 7월 12일 경기 양주시 덕계동 소재 자신의 태권도장에서 B군을 말아놓은 매트 안에 거꾸로 넣어 약 27분간 숨을 못 쉬게 해 11일 만에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B군은 당시 “꺼내 달라”고 외쳤고 현장에 있던 도장 사범도 B군을 꺼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A씨는 B군을 방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A씨는 B군을 매트 안에 방치하기에 앞서 얼굴과 몸을 여러 차례 때리며 학대 행위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