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AI 강국의 길, 연구자 상위 10개 중 8개가 中… 연구 거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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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30년 인공지능(AI) 세계 3강(G3)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역량은 목표에 한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AI 연구개발(R&D)의 구심점을 할 컨소시엄을 만들어 글로벌 AI G3인 중국과 인도,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AI 분야에서 최근 주목받는 컴퓨터 비전과 딥페이크 등 새로운 연구 주제와 관련해 가장 많은 논문 수를 발간한 상위 500명 연구자는 미국이 31.8%로 가장 많았고 중국은 24.2%로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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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30년 인공지능(AI) 세계 3강(G3)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역량은 목표에 한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AI 연구개발(R&D)의 구심점을 할 컨소시엄을 만들어 글로벌 AI G3인 중국과 인도,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AI 분야에서 최근 주목받는 컴퓨터 비전과 딥페이크 등 새로운 연구 주제와 관련해 가장 많은 논문 수를 발간한 상위 500명 연구자는 미국이 31.8%로 가장 많았고 중국은 24.2%로 2위였다. 한국은 5명으로 세계 16위 수준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주요 국가 AI 연구자들의 소속이 일부 AI 관련 학술 및 연구기관에 집중돼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 상위 10개 학술 및 연구기관에 AI 연구자의 6.74%인 8.6만명이 분포하고 있고, AI 논문 저자들이 가장 많이 소속되어 있는 기관은 인도의 안나대학교(약 2.2만명)였다. 뒤를 이어 중국 과학원,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중국 과학원대학교, 칭화대학교, 중국전자과학기술대학 등 상위 10개 기관 중 8개가 중국 기관이었다. AI R&D의 경우 많은 자본이 투입되고 연구자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 프로젝트가 주를 이루는 만큼 대규모 연구시설 위주로 활발한 논문 성과가 나타난다. 우리나라 대학 및 기관들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중국의 경우 반도체와 함께 미국의 집중 제재를 받는 AI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올해 3708억위안(68조7000억원)의 과학기술 예산을 투입하는 등 AI R&D에 사활을 걸고 있다. 캐나다는 정부 주도로 3대 국가 AI 연구소를 구축했고 영국은 정부기관 및 5개 대학이 공동 투자해 앨런 튜링 연구소 설립하는 등 글로벌 선진국은 국가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AI 연구 구심점을 조성해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부도 지금까지 따로 진행되던 AI 연구를 한데 모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AI 연구거점 구축에 착수했다. 서울 서초구 AI 허브에 들어설 AI 연구 교류 거점 역할을 할 컨소시엄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과 고려대, 연세대, 포항공대가 손을 맞잡았다. 여기에 HD한국조선해양과 포스코홀딩스, LG전자, 네이버클라우드,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기업도 참여한다.
지난 16일 취임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기술 선도국들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AI를 비롯한 전략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한국이 기술 선도국들보다 앞서 전략기술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산업 육성과 안전·신뢰성 확보를 위한 AI기본법 제정과 9월 출범할 범부처 AI 정책 컨트롤타워 ‘국가AI위원회’가 자리 잡도록 힘쓸 방침이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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