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일본산 수산물 금수 철폐 요청에도…홍콩 수입금지 고수

홍콩, 성명으로 오염수 방류 우려 표명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이 홍콩에게 일본 일부 지역 수산물 수입 금수조지 철폐를 요청했으나, 홍콩은 조치 유지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일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을 방문 중이던 사카모토 데쓰시(坂本哲志) 일본 농림수산상은 지난 16일 첵 윙힝 홍콩 정무사(司) 부사장과 회담했다.

사카모토 농수상은 후쿠시마(福島)현, 미야기(宮城)현 등 일본 10개 도(都)·현(県)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철폐하도록 요구했다.

사카모토 농수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일본산 식품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지 않은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사카모토 농수상에 따르면 윙힝 부사장은 "질 높은 일본산 식품을 환영한다"고 하면서도 "수입 규제에 대해서는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회담 후 하루가 지난 17일 저녁 홍콩 정부는 성명을 내고, 윙힝 부사장이 회담에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가 계속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홍콩 정부와 사회는 식품 안전과 공중 보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신중하게 행동하고 엄격한 통제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SCMP는 "홍콩은 일본산 수산물 금지 필요성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고수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8월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자 "홍콩 식품 안전과 공중 위생을 지키기 위해" 일본 10개 도·현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중국은 모든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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