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마라톤 대회 탈진 속출…19명 후송돼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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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 저녁 경기 하남시에서 열린 한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 열아홉 명이 탈진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앵커>
[응급차에게 자리를 비켜주세요!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어제저녁 7시 경기 하남시에서 열린 야간 마라톤 대회에서 19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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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 저녁 경기 하남시에서 열린 한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 열아홉 명이 탈진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열대야 속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결국 이 대회는 중단됐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던 남성이 비틀대더니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응급차에게 자리를 비켜주세요!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어제저녁 7시 경기 하남시에서 열린 야간 마라톤 대회에서 19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31도를 넘겨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1만 900여 명이 10km 코스를 달리던 중 온열질환자가 속출한 겁니다.
[한세희/참가자 : 말을 못 할 정도로 많이 더웠어요. 거의 9km 지점부터는 쓰러진 분들 보면서 그럴 수 있겠는데 싶었고….]
참가자들이 곳곳에서 쓰러지면서 대회는 조기 종료됐는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있는 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한 때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현장 진료소를 설치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참가자들은 운영 미흡을 지적했습니다.
[손준용/참가자 : 안전요원 (부족) 문제가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거 같고, 급수대도 더 많이 설치가 돼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김후정/참가자 : 어둡기도 엄청 어두웠어요. 어두우니까 사람이 쓰러져도 확인하기에 부족한 느낌을 되게 많이 받았어요.]
이번 대회를 운영한 주최 측에 입장을 물어봤지만,
[죄송합니다. 저희 아직 파악 중 이어가지고요.]
구체적인 답을 하진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전마협 유튜브)
한성희 기자 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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