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팬들의 응원, 즐기고 싶었다” 韓 데뷔 안타가 홈런이라니…복덩이 탄생 예고, 멕시코에서 넘어온 ML 출신 외인 감동받았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8. 1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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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많은 응원 목소리를 들은 게 처음이다."

KBO리그 데뷔 안타를 홈런으로 만든 것이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디아즈를 두고 "디아즈 선수의 활약이 눈부셨다. 디아즈 선수의 KBO리그 첫 홈런을 축하한다"라고 극찬했다.

외국인 타자의 활약을 기대한 삼성 팬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하는 디아즈의 이름을 외쳤고, 디아즈는 팬들의 응원에 시원한 홈런으로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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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많은 응원 목소리를 들은 게 처음이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에 복덩이가 들어왔다. 주인공은 르윈 디아즈다.

디아즈는 지난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삼성 디아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디아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디아즈는 1회 삼진, 3회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6회 기다리던 소식을 전해줬다. 팀이 2-3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구자욱에 이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원한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NC 이준호의 145km 직구 3구를 그대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KBO리그 데뷔 안타를 홈런으로 만든 것이다.

삼성은 이때를 분위기를 탔고, 8회 김영웅과 박병호의 연속 적시타를 더해 5-4 승리를 챙겼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디아즈를 두고 “디아즈 선수의 활약이 눈부셨다. 디아즈 선수의 KBO리그 첫 홈런을 축하한다”라고 극찬했다.

경기 후 만난 디아즈는 “첫 타석, 두 번째 타석은 타이밍이 하나도 맞지 않았다.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설 때는 그 부분을 생각했다. 그래서일까, 타석에 들어설수록 타이밍이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들었고,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 타이밍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라고 미소 지었다.

삼성 디아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팬들은 디아즈를 기다렸다. 데이비드 맥키넌이 아쉬운 활약 속에 팀을 떠났고, 루벤 카데나스는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태업 논란 속에 삼성과 작별했다.

외국인 타자의 활약을 기대한 삼성 팬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하는 디아즈의 이름을 외쳤고, 디아즈는 팬들의 응원에 시원한 홈런으로 보답했다.

디아즈는 “팬들이 나를 응원해 주고 나의 이름을 불러주는 걸 들었다. 이렇게 팬들의 많은 응원을 들은 게 처음이다. 그 상황을 즐기고 싶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오늘 하루를 잊지 못할 것 같다. 너무 좋았다. 한국이란 나와에 처음 왔고, KBO리그 첫 경기였다”라며 “앞으로도 파워 이터로서 팀에 힘을 더하고 싶다. 팀 승리에 기여하고 가을야구를 넘어 한국시리즈까지 가 팀이 우승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 디아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디아즈는 8월 14일 삼성과 연봉 5만, 옵션 2만, 이적료 10만 달러를 더한 총액 17만 달러에 계약했다.

1996년생 만 28세의 도미니카 출신으로 키 188cm, 몸무게 105kg의 체격조건을 갖춘 좌투좌타 1루수 디아즈는 지난 2013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0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 세 시즌 동안 112경기 타율 0.181 58안타 13홈런 27타점 30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멕시코에서 뛰었다. 멕시코 프로야구리그 캄페체와 멕시코시티 팀에서 75경기 타율 0.376 101안타 19홈런 77타점 52득점 OPS(장타율+출루율) 1.099라는 뛰어난 성적표를 거뒀다.

삼성 디아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앞으로도 삼성 팬들이 원하는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해 보자.

[창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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