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6년 전 이혼 깜짝 고백… "두 아들 내가 키운다"

개그맨 송영길이 이혼 사실을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송영길은 "작가님 전화를 받고 시간이 돼서 출연하겠다고 했는데 바로 김영희가 전화해서 '내가 추천했다. 고마워하라'면서 끊더라. 개그맨 동기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송영길은 "제가 사실은 이혼한지 6년이 됐고 아들 둘도 키우고 있다. 김영희가 말할 때 되지 않았냐고 하더라. 저는 애써 숨긴 적이 없고 말할 기회가 없었다. 불러주는 데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캠핑장에 가면 다른 애들은 다 엄마가 있는데, 애들이 말은 안 하는데 제가 눈치가 보인다. 놀이터에서 엄마랑 애들이 같이 나와서 놀면 애들이 엄마 또래 아줌마들을 보고 있을 때 빈자리가 느껴진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고백했다.

혼전임신으로 결혼하게 됐다는 송영길은 "5년 결혼생활을 하다가 이혼했다. 서로 힘들었다"며 "그 친구는 산후 우울증이 있었고 저는 애가 나오자마자 오토바이를 팔았다. 공황장애, 불안장애가 와 서로 힘든 게 오래 쌓이다 보니 이혼하게 됐다"고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제 외모가 어디 가도 알아보기 쉬운 외모다. 헬멧을 쓰고 음식 배달을 할까 어릴 때 했던 신문 배달을 할까 하는데 뮤지컬이 들어왔다. 제가 정말 노래를 못한다. 그런데 먹고 살려고 도전했다. 석달하고 지방을 도는 건데 코로나가 심화되면서 취소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을 아끼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며,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