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야타 망언에 중국도 분노 "일본 침략역사 미화"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신유빈이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상대 선수 일본 하야타 히나와 포옹하고 있다. 2024.08.0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 동메달리스트 일본인 하야타 히나가 가미카제 기념관에 가고 싶다고 말한 것에 관해 중국 언론이 강하게 비판했다.

14일 NH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하야타는 올림픽 이후 귀국 기자회견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냔 질문에 "가고시마에 있는 가미카제(자살특공대) 특공자료관에 가서 살아있는 것과 탁구를 할 수 있는 게 당연하지 않다는 걸 느끼고 싶다"고 밝혔다. 2차 세계대전에서 가미카제의 활약이 있었기에 후대인 하야타 본인이 살아서 탁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가미카제는 제2차 세계대전 후반에 미군 상륙을 막을 힘이 없던 일본이 마지막 수단으로 택한 방법이다. 일본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폭탄을 가득 싣고 미국 항공모함에 뛰어들어 자살특공대라 불린다.

하야타의 발언 후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가미카제 조종사는 일본 우익 활동가들의 추악함과 잔인함을 상징하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침략의 상징"이라고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도 분노했다. 중국 누리소통망(SNS) 웨이보엔 "하야타가 일본 제국 군국주의 침략 역사를 미화하고 있다", "일본군에게 죽어간 수만 명의 중국인들은 기억나지 않는 건가?" 등의 글이 잇따랐다.

하야타의 발언에 중국 선수들은 그와 누리소통망(SNS) 팔로우를 끊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하야타의 발언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산케이신문은 하야타에 "기특하다. 역사 인식이 제대로 된 청년"이라며 "가미카제 특공자료관 방문을 환영한다" 등 반응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102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