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동성로 관광특구…"쇼핑의 거리, 젊음의 거리로"

시민과의 토크버스킹…동성로 건물주 임대료 낮춰야
대구경북행정통합 청사배치가 걸림돌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과 관련, "쇼핑의 거리, 젊은이들이 밤새도록 공연을 펼치는 젊음의 거리 등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홍 시장은 지난 16일 동성로28아트스퀘어에서 열린 시민들과의 토크 버스킹 ‘시민이 묻고 시장이 답하다’ 시간을 통해 “동성로는 우선 쇼핑의 거리로서 스페인 광장처럼 관광객이 먼저 찾고 싶은 명품 거리로 조성이 돼야 하며, 가게에 문이 없는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처럼 밤새도록 공연이 펼쳐지는 젊은이의 거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동성로28아트스퀘어에서 시민들과의 토크 버스킹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구시]

가격이 싼 명품 거리 조성과 함께 젊은이들이 찾는 호프집 등에서의 문없는 오픈스테이지를 조성 자유롭게 청년들이 뛰어 놀아야 한다는 얘기도 전했다.

홍 시장은 또 동성로 건물주를 향해서 "임대료를 낮춰 공실률을 줄여야 한다"고도 했다. 동성로 명성 회복을 위해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낮춰서 공실을 없애 활기찬 동성로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미다.

홍 시장은 이어 "동성로 상인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은 어려우나 동성로에 공연과 시설물 설치를 확대해 상가 활성화를 위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는 약속도 했다.

대구경북행정통합과 관련한 시민의 질의에 홍 시장은 "통합이 될 경우 대구경북은 서울과 함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양대 축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통합되면 면적은 서울시의 33배 경기도의 2배가 되고 지역내 생산도 증가하는 등 대구경북특별시가 되면 지역균형 발전도 이뤄질 것"이라고 청사진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홍 시장은 대구혁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청사배치 등이 통합의 걸림돌이되고 있음을 시사, ‘환지본처’ 옛 경북도청 자리로의 통합청사 회귀를 언급했다.

홍 시장은 "경북도는 안동을 중심으로 한 통합을 얘기하고 있지만 안동 중심은 대구경북발전 안된다"면서 "국회에 제출할 대구경북행정통합특별법도 한달전에 이미 전달했다. 여태껏 뚜렷한 답이 없다. 이달말 까지 합의 안되면 장기과제가 될 것"이라며 경북도의 통큰 합의를 강조했다.

류규하 중구청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왼쪽부터)이 동성로 관관특구 지정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대구시]

홍 시장은 "행정통합은 순조롭게 합의해도 타 지역 사람들은 반기진 않을 것으로 국회 통과는 자신하지 못한다"면서 "더이상 미적거리지 말고 대구와 경북은 각각 시도민 설득 작업에 들어가 통크게 합의 국회 통과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 시장은 대구의 문제로 폐쇄성 극복과 산업재배치도 강조했다. 인재 채용 뿐 아니라 다른 부분도 개혁적인 개방을 진행하고, 민선 8기에는 전통산업을 미래 산업으로 개편해 5대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고 2년의 재임 기간 중 시행한 대구혁신 100+1 모든 사업에 애착을 갖고 있음을 피력했다.

홍 시장은 또 대구시와 동성로에 관한 현안뿐 아니라 ‘인생의 터닝포인트’, ‘피부관리 및 스트레스 해소법’과 같은 개인적인 질문에 솔직하고 담백한 답변으로 참석한 시민들과 유쾌한 웃음을 나누고 큰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홍준표 시장은 “대구의 심장이자 젊은이의 성지인 동성로의 부흥을 위해 중구와 함께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것이다”며, “앞으로 대구가 다시 한번 일어나 한반도 제2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대구시민들도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이날 행사에는 홍준표 대구시장, 류규하 중구청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특구 상징물 제막식과 경과보고 및 지정패 전달 등의 기념식이 열렸다.

한편 이날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기념행사와 관련,관광특구 상징물은 CGV 대구한일 앞에 설치됐고 기념식에는 관광특구 지정권자인 대구시장이 중구청장에게 관광특구 지정패를 전달하고 시민축하 영상을 소개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