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잊자"...보령 냉풍욕장에 피서객 '북적'
[앵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장소엔 시민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충남 보령에는 내부 온도가 13도 안팎을 유지하는 냉풍욕장이 있는데요.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기수 기자!
[기자]
네. 충남 보령 냉풍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날씨가 무척 더운데 김 기자가 있는 곳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차가운 바람이 올라오는 곳인데요.
외부 온도는 30도를 넘어섰지만, 제가 있는 곳은 13도로 가만히 있으면 한기까지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곳에 오기 전에 외투를 가져올지 고민했는데 지금은 가져오길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이곳 충남 보령 냉풍욕장은 폐광을 활용한 곳인데요.
폐광 안쪽 수백m 아래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바람이 무더위를 식혀주고 있습니다.
찬 공기가 더운 공기와 자리를 바꾸는 대류현상이 일어나면서
지하에서 올라오는 시원한 바람이 초속 6m로 불면서 온도가 내려가는 건데요.
말 그대로 천연 에어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외부와 온도 차이가 클수록 더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서늘함마저 느껴지면서 이곳을 찾은 피서객들은 긴 소매 옷을 입거나 담요를 두르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냉풍욕장 바깥에는 지하에서 올라온 차가운 물로 족욕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요.
동굴 안쪽을 돌아보고 나온 관람객들이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 냉풍욕장은 지하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이용해 양송이버섯 재배도 하고 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시원함을 넘어 한기까지 느껴지는 냉풍욕장이 이색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다만 냉풍욕장은 오늘까지만 운영됩니다.
지금까지 충남 보령 냉풍욕장에서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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