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영아,미국 가자!" 발달장애 골퍼 김선영,SKT어댑티브골프 81타 우승!이승민X이보미 프로 함께 '모두의 행복 필드'

전영지 2024. 8. 1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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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KT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행복한 골프선수' 김선영(23)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2024'에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SK텔레콤은 16일 충북 음성군 감곡CC에서 제3회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2024 대회'를 개최했다. 28명의 발달장애인 골프선수들과 15명의 프로골퍼·인플루언서 등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은 스트로크 플레이 기준 81타(9오버)를 기록한 김선영이 차지했다. 지난 6월, 전국발달장애인골프에서 72타로 우승했던 '11년차 에이스' 김선영은 두 달만에 또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최고의 기량을 입증했다. 준우승은 85타를 기록한 허도경에게 돌아갔다.

SKT 어댑티브 오픈은 발달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과 편견 없는 스포츠 생태계 조성을 추구하는 SKT 스포츠 ESG 경영의 일환이다. 지난 5월 프로 골퍼 최경주, 예능인 이경규 등이 참가한 'SK텔레콤 채리티 오픈' 자선기금이 바탕이 됐다. SKT는 향후 우승자 김선영과 준우승자 허도경의 국제대회 출전을 적극 지원한다. 우승, 준우승자가 'US어댑티브 오픈(미국골프협회(USGA)의 지체·지적장애 선수 골프 대회)' 또는 'The G4D 오픈(Golf For Disabled. 유럽 DP 월드투어가 창설한 장애인 골프 대회)' 출전할 경우 출전경비 1000만원(우승자)·500만원(준우승자)을 지원한다. 작년 '2회 대회 우승자' 박도권도 올해 7월 SKT의 지원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US 어댑티브 오픈 예선전에 나선 바 있다.

이밖에도 이번 대회 성적 우수자에게는 국제 대회 참여를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감곡CC는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매달 1회(18홀)씩 1년간 총 12회 라운딩할 훈련공간을 제공하고, 최경주 재단은 골프채 풀세트를 포함한 골프용품을 지원한다. 한편 이날 팀별 합산 타수가 가장 적은 팀으로 순위를 가린 단체전에선 13조에서 함께한 이재경 프로와 조원기, 조예준 팀이 우승했다.

SKT 어댑티브 오픈은 장애-비장애 골퍼들이 함께하는 소통과 공감의 대회다. 이날 대회 현장엔 체감온도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발달장애 인식 개선에 공감하는 프로 골퍼들과 스포츠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승민 프로의 시타.
"이보미 프로님 셀카 찍어요!"

SKT가 후원하는 이승민 프로와 이보미 프로의 동반 시타로 대회가 시작됐다. 이승민 프로는 제1회 US어댑티브 오픈 초대 챔피언으로 2·3회 대회 연속 준우승으로 주목받은 대한민국 발달장애 골퍼들의 희망이자 롤모델이다. 3회 연속 어댑티브 오픈과 동행한 이보미 프로는 일본 JLPGA 2015~2016년 상금왕으로 KLPGA 4승, JLPGA 21승 등 한일 양국에서 총 25승을 거둔 스타 프로골퍼다. 이승민·이보미 프로는 물론 김한별, 김백준, 박은신, 배용준, 백석현, 이재경, 최승빈, 최진호,김지영2, 윤채영 등 정상급 프로 골퍼들과 윤석민, 정명훈, 심서준(심짱) 등 스포츠 인플루언서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2명의 선수들과 함께 팀을 이뤄 3인조로 '어울림' 경기를 하며 필살기를 전수하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이승민 프로가 김준영, 이준오 선수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보미 프로와 함께한 4조 김희진, 김두현 선수.

이승민 프로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두 함께 끝까지 힘내서 다같이 좋은 경기를 했다"며 뿌듯함을 전했다. 이보미 프로(SKT)는 "올해도 함께 하게 됐다. 이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이 정말 즐겁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행복한 18홀"이라며 활짝 웃었다. 바쁜 일정을 쪼개 재능나눔에 기꺼이 나선 데 대해 이 프로는 "제가 SKT 소속이기도 하고 SKT가 매년 좋은 취지의 대회를 열어주시기 때문에 늘 기쁜 마음으로 달려오게 된다"면서 "여기 오는 선수들의 실력도 상당하다.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함께 '으�X으�X'하게 된다"고 했다. 김한별 프로(SKT)는 "더운 날씨에도 발달장애 골프 선수들이 보여준 실력과 골프에 대한 열정에 놀랐다"며 "선수들과 라운딩을 하며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인플루언서로 함께 한 '싱글 골퍼' 개그맨 정명훈은 "작년에 이어 또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저와 이 친구들의 골프에 대한 열정은 똑같다. 선수들이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도 많이 하고, 서로 도와가면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필드에선 스포츠와 미술, 음악의 아름다운 컬래버레이션이 성사됐다. 발달장애 미술팀 '로아트(Raw ART)'는 클럽하우스에서 소속 작가들의 작품전시회를 열었고, 발달장애인 앙상블 '드림 위드 인젬블(Dream with Ensemble)'은 개회식, 만찬장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김희섭 SKT 커뮤니케이션 담당(부사장)은 "SKT가 후원하는 이승민 프로가 US어댑티브 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국내 KPGA프로리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며 "SKT는 앞으로도 스포츠 ESG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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